민주당 사칭 노쇼 피해에 펀드 출시 취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민주당을 사칭해 소상공인인 등에 '노쇼'(no-show·예약부도) 피해를 입히는 일이 급증하자 예정됐던 대선 펀드 출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필요한 선거 비용을 펀드를 통한 자금 모금 방식이 아닌 은행 대출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김윤덕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펀드를 모집할 경우 보통 1~2시간 안에 마감될텐데, 만에 하나 민주당을 사칭해 누군가가 펀드를 모집해 그 돈을 갈취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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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7 leehs@newspim.com |
김 본부장은 "민주당은 이번에는 펀드를 모집하지 않고 부족한 예산은 은행을 통해 대출 받아서 진행한 다음, 8월에 선거비용을 보전 받아서 대출받은 것을 갚는 식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이나 의원실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 본부장의 지역구인 전북 전주에서도 김 본부장의 비서관을 사칭한 사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선거를 치르면 선거에서 보전되는 비용과 보전되지 않는 비용으로 구분된다"며 "(선거보전금은) 선거 비용으로 보전되는 금액에 대해서만 신청할지 아니면 선거외 비용, 순수 당비로 집행할 것으로 판단할지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350억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때에는 NFT를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출시했고 개시 2시간여 만에 목표액인 35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부터 '문수대통펀드'를 출시해 목표액 250억원을 달성한다고 밝혔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