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타사라이, 25번째 쉬페르리그 우승 확정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 2위 그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의조(33·알라니아스포르)가 5개월여 만에 골 맛을 봤다. 하지만 소속팀은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황의조는 1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GAIN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쉬페르리그 36라운드 베식타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수프 외즈데미르가 머리로 떨궈주자, 황의조는 이를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낸 뒤 각도가 거의 없는 골문 우측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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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오른쪽)가 19일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6라운드 베식타시와의 홈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알라니아스포르 SNS] |
황의조의 이번 득점은 올 시즌 리그 6호골로, 지난해 12월 가지안테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작성한 공식전 득점이다. 황의조는 이날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알라니아스포르는 후반 27분 라파 실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알라니아스포르는 승점 39를 기록하며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19개 팀이 참가하는 쉬페르리그에서는 16~19위가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만큼,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알라니아스포르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16위 보드룸스포르(승점 36)와는 단 3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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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오른쪽)가 19일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6라운드 베식타시와의 홈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알라니아스포르 SNS] |
황의조는 이번 시즌 공식전 31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최근 2선 공격수로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해 10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현재 황의조와 검찰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같은 날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카이세리스포르의 경기에서는 갈라타사라이가 3-0 완승을 거두며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갈라타사라이는 승점 89(28승 5무 1패)로 2위 페네르바체(승점 81)와의 격차를 8로 벌려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1위를 확정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정규리그 3연패와 함께 통산 25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튀르키예 리그는 우승 5회마다 유니폼에 별 1개를 새기는 규정에 따라, 갈라타사라이는 다섯 번째 별을 달게 됐다.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같은 라운드에서 에위프스포르를 2-1로 꺾었지만, 갈라타사라이의 승리에 밀려 고개를 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