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내년 전망치도 6.4%로 0.3%포인트 낮춰 잡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국제연합(UN)이 인도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3%로 제시했다. 1월 전망치 6.6%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더 힌두 등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UN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성장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도는 회복력 있는 소비와 정부 지출에 힘입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 중 하나"라며 가계 지출과 정부 투자의 견조함, 서비스 수출 성장을 바탕으로 인도 경제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UN은 "미국의 관세 인상이 상품 수출에 부담을 주는 반면, 현재 (관세) 면제 대상인 의약품·전자제품·반도체·에너지·구리 등 분야가 그 충격을 제한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면세 부문의 충격 완화 효과가 영구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6.4%로 제시됐다. 이 또한 1월 예측치보다 0.3%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글로벌 경제 전망이 악화한 것을 감안할 때 인도의 성장세는 긍정적이라고 현지 매체는 평가했다.
UN은 "세계 경제가 위태로운 시점에 있다"고 경고했다.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올해 세계 경제가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의 2.9%에서 하락한 것이며 1월 예측치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이다.
UN이 예상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4.6%이고, 미국과 독일의 전망치로는 각각 1.6%, 마이너스(-)0.1%를 제시했다. 일본은 0.7%, 유럽연합(EU)은 각각 0.7%, 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UN은 "경기 둔화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무역 분쟁이 심화하면서 다자간 무역 체제가 더욱 경색되고 있고 이로 인해 소규모의 취약한 경제권은 분열된 세계 경제 환경 속에서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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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남아시아 지역 중앙은행 대부분이 올해 통화 완화를 시작하거나 지속할 수 있다고도 UN은 예상했다.
인도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2024년 4.9%에서 올해 4.3%로 낮아지며 중앙은행(RBI)의 목표 범위 내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인도의 물가 상승세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둔화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16%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RBI는 경기 방어를 위해 올해 2월 레포금리를 종전의 6.5%에서 6.25%로 0.25%포인트 낮췄으며, 이후 4월에도 0.25%포인트 인하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