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이라고 미국 CNBC 방송 등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4월 물가상승률은 직전월의 3.34%보다 낮고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인 3.27% 낮은 것이다. 로이터는 "6년 만에 최저치"라고 평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분석가들은 이달 5일자 보고서에서 "식품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금 가격 상승으로 핵심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식품 물가 상승률은 3월의 2.69%에서 4월 1.78%로 둔화했다.
반면 무역 긴장으로 글로벌 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중순 온스당 3500달러에 근접했다.
물가 상승세가 계속해서 주춤하면서 인도 중앙은행(RBI)이 기준 금리 인하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제이 말호트라 RBI 총재는 4월 RBI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 후 '중립적 입장'에서 '완화적 입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BI는 앞서 올해 2월 레포금리를 종전의 6.5%에서 6.25%로 0.25%포인트 낮췄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후 4월에도 레포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편 RBI는 인도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6.7%에서 4월 6.5%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의 2024/25회계연도 4분기 성장률과 연간 성장률은 이달 3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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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025.05.14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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