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시선 "싹싹하고 젊은 정치인" vs "몸값 올리고 단일화 할까"
[천안=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16일 충남을 찾아 '충청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천안에서 이 후보를 만난 유권자들은 열정적인 모습을 응원하면서도 "완주하긴 어렵지 않겠냐"고 우려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4시쯤 천안중앙시장에서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한 시민들은 "잘생겼다", "젊고 열심히 하는 모습 기특하다"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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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충남 천안중앙시장에서 시민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5.16 allpass@newspim.com |
이 후보를 오랫동안 지지해왔다는 이모(67) 씨는 "'싸가지' 이미지가 있다고들 하는데 실제로 보면 인상도 좋고 싹싹하다"며 "이런 젊은 정치인들이 오래 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 후보가 그간 단일화에 선을 그었음에도 일각에선 "결국 완주 하지 못하고 단일화를 택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였다.
시장에서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지켜 본 김모(65) 씨는 "젊은 친구가 열심히 하는 건 보기 좋지만 정치인이라 자기 위세를 얻으려고 하는 정치쇼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며 "기성 정치인도 싫고 (이 후보가) 한 번 세대를 바꿔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만한 힘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가면 좋은데 (대선 기간 동안) 몸값만 올리고 합당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이 후보의 젊은 나이를 우려스럽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시장 상인 박모(77) 씨는 "이 후보가 말도 굉장히 잘하고 똑똑하지만 너무 젊다"며 "정치 노하우도 있어야 하고 아직은 기량을 키우고 다듬을 시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장 순회를 마친 뒤 예정에 없던 유세 발언까지 진행했다. 비를 맞으며 유세 트럭에 오른 이 후보는 "동탄 지역구인 제가 지금 나온 어느 후보보다 충청도를 잘 알고, 애착 있고, 발전시켜서 여러분에게 보답할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경기 남부와 충청도가 하나로 이어져서 대한민국 수출 산업의 본거지가 되는 비전을 꿈꾸신다면 이준석에게 한표 부탁드린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바로 다음달에 이 시장에 와서 여러분에게 인사 드리고 충청도가 대한민국 발전에 중심일 될 것이라고 선언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오는 18일 예정된 대선 후보 TV토론을 시청해달라고 당부하며 "산업화, 민주화 영광을 이뤄내신 선배님들께 좋은 정치, 더 나아진 대한민국으로 보답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재학생들과 '학식먹자' 행사를 진행하고, 오후엔 충남도청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지역 숙원 사업 방향과 충청권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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