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요구와 관련해 "김문수 후보의 핵심 지지 기반은 윤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해온 국민들"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후보의 지지층이 겹치는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을 내치는 듯한 메시지를 반복한다면, 과연 그 지지층이 후보에게 표를 주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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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요구와 관련해 "김문수 후보의 핵심 지지 기반은 윤 전 대통령을 끝까지 지지해온 국민들"이라고 15일 주장했다. 사진은 김 후보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윤 의원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어 "내부 분열과 감탄고토(甘呑苦吐)의 정치는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제가 과거 이명박·박근혜 두 대통령의 탈당에 반대했던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은 자신의 당적 보유 여부를 김 후보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해달라는 것"이라며 "본인의 거취마저 김 후보의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내려놓겠다는, 당을 누구보다도 사랑하지만 솔로몬 재판 속 진짜 어머니의 심정으로 후보 승리와 당을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 문제는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 두 사람 간의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조용히, 긴밀하게 풀어야 할 사안"이라며 "제3자들이 관여해 내부 분열로 비춰지게 할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중도 외연확장을 위한 방안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중심 지지층을 흔들면서 외연 확장을 말하는 것은 기초 없이 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정말로 윤 전 대통령의 존재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다면, 정치공학적 셈법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윤 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탈당을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사법농단에 맞서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라며 "내부가 아닌 외부 전선에 맞선 결기와 단결이 먼저"라고 덧붙엿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