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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품고 급식사업 재도전...재무 악화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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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호텔, 아워홈 인수에 8700억 베팅...5년 만에 급식사업 재도전
매출 3조원으로 성장...자산 규모도 4조원으로 껑충 뛰어 올라
다만 재무 구조 악화 우려...부채비율 200% 육박, 현금 자산도 줄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그룹이 5년 만에 국내 급식시장에 다시 도장을 내밀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호텔)가 국내 급식업체 2위인 아워홈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다.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 부사장이 주도했다. 잠재적 성장성이 큰 식품·푸드테크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모습이다. 아워홈 인수를 통해 한화호텔은 매출 3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다만 재무 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8700억원이 넘는 인수 자금이 투입된 데다 향후 호텔, 푸드테크 사업 연계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국내 급식시장 재도전...매출 3조원으로 도약

한화호텔은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거래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이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7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이달 거래가 종료되면서 아워홈은 한화의 정식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화는 아워홈 인수를 통해 5년 만에 국내 급식 시장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한화는 지난 2020년 푸디스트를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아워홈 주식 소유 현황.

이날 계약을 통해 한화가 확보한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아워홈 오너일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 직계비속 2인의 지분이 인수 대상이다. 

일단 한화호텔은 해당 지분 매입대금을 두 차례에 나눠 납입한다. 1차로 지분 50.6%를 인수하고 이후 장남이 보유한 지분 8%(1187억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한화호텔이 지급한 인수대금은 지분 50.6%에 해당하는 7508억원이다. 우선 한화호텔과 IMM크레딧앤솔루션(이하 ICS)이 각각 2500억원씩 총 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나머지 자금 2508억원은 한화그룹의 우량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4%대 낮은 금리로 인수금융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을 품에 안은 한화호텔은 단숨에 매출 3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아워홈은 국내 급식 업계 2위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은 2조2440억원으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한화호텔은 지난해 매출이 7509억원에 불과하다. 아워홈이 한화호텔 매출의 3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에 이번 한화호텔의 아워홈 인수를 놓고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산 규모도 한화호텔(2조8753억원)과 아워홈(1조3336억원)을 합치면 4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푸드테크·식품 시너지 기대"

한화호텔은 아워홈과의 사업 연계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레저와 식음 부문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내온 한화호텔과 아워홈이 한 가족이 되면서 양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생각에서다. 특히 급식과 호텔 뷔페, 푸드테크와 사업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한화호텔은 직영 리조트 9개와 호텔 4개, 골프장 3개를 운영 중이다. 아쿠아플라넷과 F&F 사업을 하는 한화푸드테크를 두고 있다. 로봇 전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에도 투자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한화그룹의 유통 서비스와 로봇 부문의 신사업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주요 신사업 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향후 로봇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가 식품 사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첨단기술 적용을 추진해 왔다.

한화푸드테크 R&D센터에서 서종휘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사진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이종승 한화푸드테크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푸드테크]

앞으로 한화호텔은 한화로보틱스와 손잡고 아워홈에 로봇 신기술을 접목해 사업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호텔은 푸드테크로 비용을 경감할 수 있고,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신기술을 식품 현장에 적용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계열사 간 '윈윈(win-win)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그룹 입장에서도 아워홈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란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된다. 아워홈 인수를 통해 김 부사장은 그룹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화호텔은 인수 직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아워홈 대표이사 선임하는 등 경영권 확보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화호텔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왼쪽)과 언니인 구명진씨가 지난 10일 故 구자학 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사진=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인스타그램]

◆재무 악화 우려도 ↑...부채비율 200% 육박

다만 아워홈 인수 이후 한화호텔의 재무 구조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올해 1분기 한화호텔의 현금성 자산은 127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26억원(20.3%) 급감했다. 부채는 불어났다. 지난 1분기 부채 규모는 1조9152억원으로, 작년 말(1조8950억원)과 비교해 202억원 늘었다.

자산이 줄자 부채비율은 1분기 기준 197.4%로 200%에 육박한다. 지난해 상반기 말(181%)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16%포인트(p) 상승한 규모다.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면 재무적으로 부실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인수대금도 구본성 전 부회장에게 지급해야 할 1187억원이 남아 있다. 현재 한화호텔의 실적은 좋지 않은 만큼 1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비용이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실제 한화호텔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한화호텔은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33억원) 같은 기간 대비 적자폭이 무려 88억원(267%) 확대됐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104억원으로 1년 사이에 적자폭이 8.6배 커졌다. 리조트 부문 실적이 부진했고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게열사간 사업 시너지를 위해선 대규모 투자도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아워홈의 전국 사업장은 23개에 달한다. 비용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각 사업장에 로봇 설비를 갖춰야 한다. 그만큼 상당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변수는 더 있다. 아워홈 매각의 최대 변수로 지목됐던 구지은 전 회장과 차녀 구명진씨는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구지은 전 회장과 구명진씨는 둘이 합쳐 아워홈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두 자매가 주인이 바뀐 아워홈에서 주요 주주로 남아 한화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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