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30년 가까이 이어온 흥행 블록버스터의 명성을 이어간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액션, 긴장감 가득한 전개는 어디서도 할 수 없는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17일 개봉을 앞둔 톰 크루즈의 대표작 '미션 임파서블'의 최신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30년간 시리즈를 이어오면서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험한 액션 장면을 모두 소화한 톰 크루즈는 또 한 차례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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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개봉한 '데드 레코닝 PART1'에 이어 올해 5월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톰 크루즈는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비밀 요원으로서 수많은 인류 위기를 막아온 인물, 에단 헌트로서 이번에도 마지막일지 모르는 극한의 미션을 수행한다. 북극 바다 한 가운데 가라앉은 잠수함에 잠입하는가 하면, 인생 최대의 적과 끝나지 않는 결투를 벌인다. 아날로그 경비행기에 매달려 목숨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아슬아슬한 활강 액션도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은 지난 시리즈의 모든 팬들을 만족시킬 압도적인 액션 스펙터클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육해공을 넘나들며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톰 크루즈 액션 원맨쇼는 관객들이 내내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 순간 단 하나뿐인 목숨을 걸어야 하는 미션에 숨이 턱 막히다가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낸 순간 탄식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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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지난 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도 IMF 요원들은 인간의 모든 행동을 예측하고, 인류를 지배하려는 초거대 AI에 맞선다. 과거와 현재, 모든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분석해 미래의 가능성을 하나의 결과로 도출해내는 AI의 습격 앞에서 사람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것 뿐이다. 합리성을 벗어난 신념을 실천하고, 불가능 자체에 대한 도전에 나서는 일은 AI도, 기계도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자연스레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거대한 영화의 메시지는 선택과 운명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에단 헌트와 요원들은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수많은 선택들을 거쳐왔다. 대부분이 후회하는 선택일 수도, 몇몇 잘한 선택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선택이 모여 현재의 행복, 상황, 운명을 포함한 스스로를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과거의 회한도, 후회도, 아쉬움도 조금은 옅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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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미션 임파서블'은 모든 이들의 불가능을 시험하고 '가능성'을 마주하게 하는, 어디서도 할 수 없는 영화적 경험을 약속한다. 긴 러닝타임이 지루할 수는 있지만 최고의 가성비 영화다. 같은 값을 내고 169분 동안이나 톰 크루즈가 선보이는 네버엔딩 액션 퍼레이드 속으로 빨려들어갈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된다. 화려한 시각적 스펙타클을 즐기는 동안, 뜻밖의 감동과 깊은 여운까지 확실한 만족감이 보장된 작품이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