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반토막, 실적부진....사측 "파업 따른 현장 영업 차질 때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위스키 기업 골든블루가 수도권 일부 지점에 단행한 직장폐쇄 조치와 관련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업 장기화로 인해 영업 정상화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골든블루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당사 타 지역 대비 쟁위행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영업 차질이 컸던 수도권 일부 지점에 대해 불가피하게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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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골든블루] |
앞서 골든블루는 지난 9일 영업1권역본부(수도권) 동부지점, 서부지점, 남부지점, 북부지점 등 4곳에 대해 직장폐쇄 조치를 했다. '직장폐쇄'는 노동조합의 직장 점거 등 적극적인 쟁의행위에 대항할 수 있는 회사 측의 조치다. 해당 지점 소속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업무를 배제하고 임금 지급과 사업장 출입을 금지한 것이다. 폐쇄 조치는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할 때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관련해 골든블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57% 급감하고 12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도 1%p 이상 하락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의 핵심 원인으로 장기 파업에 따른 현장 영업 차질을 지목했다.
골든블루 측은 "1분기 시장점유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이상 하락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재고 누적으로 인한 일시적 판매량 감소로 보기 어렵고 경기 침체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수준의 하락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실시한 '7팩 프로모션'(10~11월)으로 인해 거래처 재고가 누적돼 출고량이 감소한 것이라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서는 "2023년 말 출고가 인상(10월)을 앞두고도 과매입이 있었음에도 2024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36% 감소에 그쳤다"고 반박했다.
또한 회사 측은 "당사는 앞으로 향후 갈등의 장기화를 막고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