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광 교류 회복세 속 협력 논의
'3·3·7·7 관광시대' 목표 공격적 마케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베이징시가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마주 앉아 변화하는 글로벌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양 도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전날 베이징시 문화여유국 대표단과 '서울-베이징 관광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중 관광 교류 흐름 속에서 마련된 본격적인 논의 자리로, 양 도시는 관광자원 교류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서울과 베이징은 지난 2013년 관광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공동 관광설명회와 홍보·마케팅 등을 추진해왔으나, 2019년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공식 교류가 중단된 상태였다. 서울시는 양국 관광객의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방한 외래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율(1636만 명 중 28%)인 4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도 23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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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굿즈&베이징기념품 전달 모습. 좌측부터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우_손지앤(孙健) 베이징시 문화여유국 부국장 [사진=서울시] |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국인 대상 관광 목적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고, 한국 정부는 상호 조치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 비자면제를 3분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은 '펀(FUN) 도시' 서울의 매력을 알리며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등 도심 곳곳에서 개최되는 외국인 참여 축제를 소개하는 등 관광 활성화·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베이징시 중축선에 대한 축하 인사도 건넸다.
손지앤 베이징시 부국장도 서울의 인바운드 관광 실적과 해외 홍보 전략이 매우 인상적이며, 베이징도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에서 제1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시만의 경험과 전략을 참고하고 싶다는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90만 명으로 방문객 수가 가장 많았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88만 명) 수준을 넘어섬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의 관광미래비전인 '3·3·7·7 관광시대'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3·3·7·7 관광시대'는 연간 3000만 명의 해외 관광객 유치,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 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목표로 한다.
우선 서울이 트립어드바이저의 '나 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되고, 한국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체험으로 '지하철'이 주목받는 가운데 혼자서도 안전하고 즐길거리 넘치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럽,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서울을 세일즈하는 관광로드쇼도 연다.
구종원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과 베이징시는 양 도시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갈 계획"이라며 "베이징을 시작으로 해외 유수 도시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다각도로 발굴·추진해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3·3·7·7 관광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