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구리 수택동 재개발에 도전장
한남3구역보다 규모 큰 6221가구… '매머드급' 대단지로 주목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수도권 정비사업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경기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뛰어들었다. 대형사 두 곳이 손을 잡고 단독 입찰했다는 점에서 시공권 획득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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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 수택동 재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수택동 재개발조합] |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 1차 시공사 선정에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수택동 재개발은 구리시 수택동 454-9번지 일대 연면적 34만2780㎡에 최고 38층 높이 공동주택 622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스트 둔촌주공 재건축'으로 불렸던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5988가구)보다 규모가 크다. 역대 수도권 정비사업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다. 구리시가 지난해 조례 개정을 통해 3종 주거지역의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300%로 상향 조정하면서 정비계획 변경 시 건립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별내선(지하철 8호선 연장선) 구리역과 장자호수공원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한 도심지로의 이동도 용이하다.
이번이 첫 번째 유찰인 만큼 조합은 빠른 시일 내 2차 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행법상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은 2회까지 경쟁입찰이 이뤄져야 계약을 성사할 수 있다. 입찰이 2회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