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단 3점이면 충분"... '8연승' 한화, 극한의 '짠물 야구'

기사입력 : 2025년05월07일 10:36

최종수정 : 2025년05월07일 10:36

8연승 기간 동안 단 13실점···경기 당 1.6점 허용 수치
'폰와류엄문'의 선발진과 박상원-한승혁-김서현의 불펜 합작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른다. 타격은 주춤하지만, 마운드의 탄탄함 덕분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린 한화는 23승 13패로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13일 대전 키움전부터 23일 사직 롯데전까지 8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8연승이다.

[서울=뉴스핌] 6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한화)이 포수 최재훈과 사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6 wcn05002@newspim.com

연승 기간 동안 타격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8연승 동안 팀 타율은 0.243으로 6위를 기록했다. 1위 롯데(0.289)와는 무려 4푼 차이가 난다. 득점을 보면 얼마나 빈약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8연승 기간 동안 단 26득점으로 경기당 3.25점을 만들어냈다. 1위인 롯데(56점)와 무려 30점 차이다.

팀 내 타율 1위(규정 타석 기준)는 0.292의 문현빈이다.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에스테반 플로리얼(0.261), 채은성(0.258)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50억에 FA로 영입한 심우준(0.159)도 완벽한 수비와 달리 타격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베테랑 안치홍(0.098)은 부상과 부진으로 6일 경기를 앞두고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가 8연승을 기록한 이유는 '짠물 마운드'다. 연승 중 허용한 실점은 단 13점, 평균 1.6점에 불과했으며 선발진의 평균 자책점은 1.57로 눈부셨다. 4번 타자 노시환은 2일 광주 KIA와의 경기 후 "항상 선배님들이 하는 말이 있다. '우리 투수들이 3점 이내로 무조건 막아줄 테니까 우리가 3점 이상만 뽑자'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워낙 투수들이 좋으니까 어떻게든 타석에 나가서 출루하고, 또 도루도 하다 보니까 이렇게 1점 차로 계속 이길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화 타선이 침체된 상태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6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에 출전한 한승혁(한화)이 역투 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6 wcn05002@newspim.com

짠물 마운드의 핵심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폰세-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개막 이후 이 다섯 명 외엔 단 한 명도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꾸준함이 돋보인다. 폰세(53이닝, 1위), 와이스(48.1이닝, 7위), 류현진(46.1이닝, 10위)은 이닝 소화 능력에서도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엄상백과 문동주도 6이닝 이상씩 던지며 끌어 올리고 있다.

선발진이 안정적으로 버텨주면, 박상원-한승혁-김서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경기를 마무리한다. 이들은 각각 7, 8, 9회를 책임져 상대 타선을 압도한다. 특히 한승혁(8홀드, 홀드 부분 2위), 김서현(11세이브, 세이브 부문 1위)이 발전이 눈에 띈다.

6일 경기서 연투 영향으로 하루 쉬어간 김서현을 대신해 9회에 등판한 한승혁은 가볍게 이닝을 삭제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승혁은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2017년 4월 16일 광주 키움전 이후 2942일 만에 세이브를 올린 것. 경기 후 한승혁은 "세이브 기록이 오랜만인 건 알고 있었다. 의식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평상시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하면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편안하게 던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승혁은 이어 "책임감을 더 가지고 던지려고 하고 있다. 팀이 잘 나가다 보니까 내가 그 사이에서 못 던지면 안 되겠구나, 항상 이런 생각을 하면서 준비한다. 계속하다 보면 더 힘들어지긴 하겠지만, 이렇게 던지고 싶어도 못 던지는 선수들도 많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매일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5일 대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한화)이 세이브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2025.05.05 wcn05002@newspim.com

김서현은 압도적인 구속과 구위로 상대 타자를 찍어 누른다. 시속 154.1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136.8km의 슬라이더, 143.1km의 체인지업의 변화무쌍한 빠른 변화구로 타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18.2이닝 동안 1실점 단 0.48의 평균자책점이 그의 성장을 대변한다.

필승조뿐 아니라 조동욱(2.77), 김종수(0.71), 김범수(3.18), 정우주(4.40)의 추격조도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신예 조동욱과 정우주가 팀의 긴 이닝을 책임지고, 김종수와 김범수가 1~2명의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던진다. 이들의 활약으로 인해 한화는 올 시즌 1점 차 승부에서 8승 4패, 승률 0.667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승에도 불구하고 한화 김경문 감독은 차분함을 유지했다. 김 감독은 "처음 시작이 오히려 어려웠던 것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아직 길게 남아있다"라며 "순위가 몇 위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우리가 지금 잘하는 것을 살리면서 경기 하나하나를 풀어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최대한 선수들 부상을 막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1점 차 승부라도 이기면 좀 덜 힘들다. 1점 차 승부에서 패하면 어떨 때는 한 경기 이상의 큰 피해가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투수들이 잘 해왔는데 앞으로 부상을 안 당하도록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투수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