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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전략] 이재명 선대위 핵심 인맥은 '통합'

기사입력 : 2025년05월03일 16:14

최종수정 : 2025년05월03일 16:14

'보수 책사' 윤여준에 친문·친노, 김부경·강금실까지
전문가 "인물들, 그 자체가 하나의 상징…안전·확장성 품은 인선"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6·3 대통령 선거 본선이 가까워지면서 각 후보들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이 마무리되며 선대위 색깔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는 진영과 계파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 기조가 눈에 띈다.

3일 정치계에 따르면 이 후보의 선대위 면면히 살펴보면 진영과 계파를 초월한 통합 기조의 인물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예시가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다.

[철원=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접경지역 방문 이틀째인 2일 오전 강원 철원군 동송전통시장에서 한 아이를 안아주고 있다. 2025.05.02 choipix16@newspim.com

윤 전 장관은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함께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윤 전 장관은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공보수석으로 발탁됐고, 제4대 환경부 장관에도 올랐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되기도 한 보수 인사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참여정부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총괄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총리는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올 것으로 점쳐졌으나,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뒤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정부 장관을 역임하고, 국무총리를 지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광역시 수성을에서 당선돼 지역 구도를 깨는 업적을 쌓았다. 

'최초의 여성 법무부 장관', '최연소 법무부 장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강 전 장관은 '친노(친노무현)'계 인사로 꼽힌다. 2003년 참여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법무부 장관 이전에는 판사로 재직했고, 1990년 여성 최초로 형사단독판사가 되기도 했다. 아울러 2021년 대선 당시에는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친노,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이고,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행 겸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인수위원회를 대신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기획분과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이 벌어지는 동안에는 이 후보,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원팀'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중에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눈에 띈다. 헌법재판소 '1호 헌법연구관'을 지낸 이 전 처장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한 바 있다. 그는 이 후보 직속 기구인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는데, 여기에는 그와 함께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인기 전 의원도 이름을 함께 올렸다.

계파를 벗어난 인사 중에서는 우선 박용진 전 의원이 첫 손에 꼽힌다. 그는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과 제5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 후보와 맞붙은 바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비이재명계만 총선에서 불이익을 얻었다는 뜻)' 공천의 피해자로 유명하다. 당시 의정활동 하위 10% 통보를 받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했으나 신청 기각 통보만 받았다. 결국 하위 10% 페널티로 경선 때 30% 감점을 안고 시작해 경선에서 떨어졌다.

이 후보와 박 전 의원은 지난 2월 21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1시간 반가량 식사를 같이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가 총선 공천에 관련해 사과른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선룰에 항의를 표시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도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선대위에서 지방분권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경남 남해군 이어리 이장과 남해군수, 경남도지사, 국회의원까지 여러 선거에서 승리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참여정부에서 초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내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명도 있다. 

원내 인사 중에서는 '신(新)명' 그룹이 요직을 차지했다. 당 지도부인 김민석 수석최고위원과 이언주 최고위원이 각각 상임 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리면서다. 두 사람은 집권플랜본부와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성장위)를 이끌고 있는데, 집권플랜본부는 향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을 기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미래성장위는 차기 정부가 이끌어갈 핵심 어젠다와 공약 발굴에 집중하는 단체다. 지난달 중순 5개 전략 분야(▲미래성장비전 ▲미래혁신산업 ▲금융혁신 ▲K-방위산업 ▲외교·통상)에 대한 분과별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같은 이 후보의 캠프 인선에 대해 "박 전 의원 같은 분을 품은 것은 당내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 볼 수 있고, 윤 전 장관의 경우는 정통 보수의 길을 걸은 분을 품어내서 중도 확장을 강화한 것"이라며 "선대위에 들어온 인물들은 어떤 역할을 하기 보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아이콘이자 상징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대위에 친명계만 골라 앉히는 게 아니라 친명계 내부에서도 여럿을 뽑았고, 비명계 인사를 등용한 데다가, 보수 인사도 품었다"며 "안전성과 확장성까지 품은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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