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마차진 해안 일대에서 대공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적의 공중 위협에 대비한 방공작전능력 향상과 저고도 대공방어 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훈련에는 육군 제21사단, 제2기갑여단, 제20기갑여단이 참가했다. 현재 부대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격을 진행하고 있다.
비호복합, 천호 등 총 8문의 방공자산과 130여 명의 장병이 투입됐으며, 이날 총 4600여 발의 대공사격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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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강원도 고성 해안 일대에서 대공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2기갑여단 비호복합이 표적기를 향해 30mm 대공포를 발사하는 모습 [사진=육군] 2025.05.02 parksj@newspim.com |
특히 실제 작전환경을 모사하기 위해 적 소형무인기를 상정한 표적기를 투입해 격추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은 표적기가 저고도로 침투하는 상황에서 시작됐다. 상급부대 방공레이더가 표적기를 탐지하고 일선 방공부대에 위협 상황을 경고하자, 각 부대는 자체 탐색레이더 및 감시장비를 통해 표적을 식별하고 이를 지휘부에 보고했다.
이후 교전 지시가 하달되자 비호복합과 천호의 전자광학 추적기가 표적을 자동 조준하고, 분당 최대 600발을 발사하는 30mm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되며 표적기는 격추됐다.
훈련을 지휘한 심보현 2기갑여단 방공대장(소령)은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적의 소형무인기 등 공중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었다"며, "어떠한 공중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초탄필추'의 대공방어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욱 20기갑여단 방공소대장(중위)은 "비호복합은 여단의 대공방어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핵심 전력"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전적 훈련을 통해 어떠한 공중위협에도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훈련에 앞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문자와 안내방송 등을 통해 훈련 계획을 사전 공지했으며, 항행경보를 발령하고 사격 중에는 해경과 협조하여 해상 선박을 통제하는 등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적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현장 중심의 실전적 교육훈련을 지속해나가며,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