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독감 질환 인식 및 면역증강 백신 필요성'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고령자 대상 예방 효과를 높인 '면역증강 독감 백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제공되는 기존 표준 독감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에서 더욱 높은 독감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독감 백신(이하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 접종을 고령층 대상으로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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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실시한 '독감 질환 인식 및 면역증강 백신 필요성'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필요하다'는 의견이 79.3%(매우 필요 50.3% + 대체로 필요 29.0%)로, 10명 중 8명이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8.2%(전혀 불필요 4.3%, 별로 필요하지 않음 3.9%)에 그쳤고, '보통'이라는 의견은 응답자의 12.5%였다.
권역별, 연령대별, 성별 등 모든 세부 응답 계층에서 고령층 대상 고면역원성 독감 백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겼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50대 84.3%, 60대 85.2%, 65세 이상 85.2%)에서는 80% 이상의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또한 독감이 단순한 감기와 달리 폐렴, 입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며, 특히 고령층에서는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크다는 점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5.4%가 동의했다.
한편, 60세 이상 고령층의 약 40%는 지난 겨울 독감 환자 및 사망자 증가 관련 보도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대(15.4%) 대비 약 2.6배 높은 수치로, 고령층이 독감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이번 겨울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0.9%로, 전체 평균(50.6%)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기존 표준 독감 백신은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층에서 충분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2025년 4월 24일, 25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4.7%(21,397명 통화 시도)로 최종 1,004명이 응답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통계 보정은 2025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 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ohz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