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계곡지구, 2026년 우수유출저감시설 선정
국비 확보로 287억원 규모 종합 사업 추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금천구는 행정안전부의 '2026년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 신규지구 공모에서 시흥계곡지구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금천구는 국비 143억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는 287억원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에 걸쳐 빗물 저류·생태공간 조성 등 복합적인 재해 예방 사업이 시행된다.
![]() |
시흥계곡 전경 [사진=금천구] |
시흥계곡지구는 금천구 시흥동 산76-9 일대에 위치하며, 지난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다. 인근 저지대 주택가에는 반지하 가구가 몰려 있어 집중호우 시 지속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구는 해당 지구에 지하형 저류조 1개소(6000㎥)와 오픈형 생태습지 1개소(1만8000㎥)를 설치해 총 2만4000㎥의 빗물 저장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저류시설 상부에 약 1만500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예정된 공원에는 잔디광장, 게이트볼장, 숲속놀이터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로써 수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휴식과 공동체 공간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형 공공 공간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구는 이번 공모 선정에 대비해 2023년 8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사전 기획·타당성 검토용역을 마쳐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당정협의회를 통해 사업의 시급성과 지역적인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탰다.
금천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재생의 핵심"이라며 "설계 발주, 주민설명회, 토지 보상 등 행정 절차를 선제적으로 이행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한 선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해 예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시흥계곡 우수유출저감시설 사업을 통해 침수 걱정 없는 안전한 도시, 주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금천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은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증가하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중호우 시 유출되는 빗물을 저류하고 조절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국고보조사업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