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인권위 "학생 휴대전화 수거, 인권침해 아냐"...10년 만에 기존 결정 변경

기사입력 : 2025년04월29일 09:08

최종수정 : 2025년04월29일 09:09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학생들이 등교 후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사용을 제한하는 행위가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29일 결정문을 통해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사용을 제한하는 행위는 진정인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이나 통신의 자유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관련 진정을 기각하기로 결정했다.

인권위는 2014년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교내 사용을 제한하는 행위가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해왔다. 기존 결정을 10여년만에 변경한 것이다.

인권위는 2014년 결정 이후 10여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학생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사이버 폭력, 성착취물 노출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난 점을 들어 기존 결정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악영향을 지적하고, 영국,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 학생의 휴대전화 과다 사용과 몰입 문제를 근거로 학교 내 학생의 휴대전화 소지를 엄격히 제한하는 점도 참고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 전경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A 학교 학생은 2023년 3월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수거하고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인권침해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앞서 해당 학교는 앞서 2022년 5월 24일 인권위로부터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 사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학교는 이후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생활규정 개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개정안을 도출해 학생생활규정을 개정했다.

개정된 규정에서는 학생들의 등교 시 휴대전화 등을 일괄 수거해 관리하되,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수업 시간 이외 시간에는 학생들의 전자기기 사용을 최대한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입시, 가정 상황 또는 기타 상황 등 학생들의 필요시 담임교사의 승인을 얻어 사용하도록 했다.

인권위는 진정에 대해 "판단능력과 인식능력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는 학생에 대한 부모의 교육과 교원의 지도는 학생 인격의 자유로운 발현과 직업의 자유 등 인권 실현에 기여하므로 사회 통념상 객관적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된다"고 봤다.

그러한 면에서 휴대전화 수거 행위는 학생 교육을 위한 부모와 교원들의 의사에 따른 것으로 학생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 단정짓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학교 측에서 수업시간에는 휴대전화를 수거해 관리하되,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이외 필요한 경우에 담임교사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도록 한 것을 근거로 기본권 제한을 완화하는 대안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인권위원 10명 중 2인은 소수의견을 내고 "일률적으로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부작용이 없도록 휴대전화 사용 방법을 지도하고 지원해 자율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교가 학생의 의사에 반하여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거나 규정과 달리 일과시간 중 그 사용을 과도하게 금지하는 것은 일반적 행동자유권, 통신의 자유 등을 침해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