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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반도체에 5조원 투자로 GDP 7조원 증가?"…토론회서 '경제 효과' 입증

기사입력 : 2025년04월28일 13:40

최종수정 : 2025년04월28일 13:40

"韓 반도체 지원 시급"…전문가들, '직접 보조금' 일제히 주문
"정부 지원 없이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 어렵다" 한목소리 요청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의원연구단체인 '국가 미래비전 포럼', 한국경제학회와 함께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형 반도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산업계,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하며, 대규모 재정 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형 반도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 조정식 '국가 미래비전 포럼' 대표의원(앞줄 오른쪽 세 번째), 이학영 '국가 미래비전 포럼' 고문(국회부의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8 aykim@newspim.com

특히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 기술 개발 지원 등 전방위적 지원책 마련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반도체에 매년 5.5조원 지원하면 GDP 매년 7.2조원 이상 추가 상승"

최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등 전략산업 지원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가 매년 5조5000억원을 반도체에 지원하면, 지원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GDP가 매년 7조2000억원 이상씩 추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경제효과를 분석한 고려대 경제연구소를 대표해 발표에 나선 김덕파 교수는 "정부가 반도체에 실질 GDP 0.25%(약 5조5000억원)를 매년 지원하면 연간 성장률은 매년 0.17%포인트(약 3조 7000억원)씩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원이 없을 경우 연구개발(R&D) 투자 감소 등으로 연간성장률이 매년 0.16%포인트(약 3조5000억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종합하면 GDP에 기여하는 실질 효과는 매년 7조2000억원 이상에 달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김 교수는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반도체산업에 대한 재정지출 효율성을 강조했다.

한국형 반도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김덕파 고려대학교 교수가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정책'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그는 "재정지원으로 민간투자 유발뿐 아니라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경쟁력 강화, 반도체산업 성장이 다른 관련 산업의 성장도 유발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 정부도 경쟁국처럼 직접보조금 지급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반도체 팹(생산시설) 1기 건설에 21조원이 소요되고 그중 8조원을 공장 건설과 국산 장비에 5대 3 비율로 분할 투입할 경우,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1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서 완공된 반도체 생산설비 가동을 통해 연간 약 10조원의 최종 수요를 충당할 생산이 이루어질 때 전후방 생산유발효과는 총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지원금의 재정환류 효과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GDP 1%(22조원)를 반도체에 지원할 경우 추가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국세 수입이 매년 약 4조~6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반도체 지원 후 5~6년이 지나면 지원금이 모두 환류된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그는 "HBM 기반 반도체 설비투자에 지원하는 경우 재정환류 시점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고, 같은 금액을 지원하게 된다면 재정환류 효과는 더 클 것"이라며 "HBM은 기존 D램 대비 시장가격이 3~5배 높아 수익성이 더 높고,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효과도 더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종합해서 보면 설비 투자에 대한 지원은 직접 보조금 방식의 지원이 바람직하고 동일한 지출하에서 더 효율적인 지원 방식은 보조금을 지급하되 투자로 인한 기업 수익의 일부를 정부가 공유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는 게 결론"이라며 "한 가지 더 첨언할 내용은 이미 지원 규모를 생각해 보면 주요국과 좀 대등한 수준으로 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정부 지원 부족으로 경쟁력 훼손을 당하는 일은 없도록 적기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지원 전쟁' 격화…전문가들 "정부, 인프라·인재·직접 지원 나서야"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정부의 반도체 인프라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국형 반도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 (왼쪽부터) 고종완 한국반도체협회 전략기획실장, 김창욱 BCG MD파트너, 김진영 고려대 교수(좌장), 이규봉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과장, 최재혁 서울대 교수.2025.04.28 aykim@newspim.com

김창욱 BCG MD파트너는 "한국은 직접 지원보다는 세제 지원 중심의 간접적 지원"이라며 "대기업 특혜 관념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해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 파트너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투자의 '타이밍'과 정부의 '지원 방식'을 꼽으며 과감한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반도체 투자에는 매년 10조~20조원이 투입되며, 1년 단위 기술 진화 속에서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며 "1등을 해야 물량 확보와 수익성 측면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유럽, 베트남, 인도 등은 반도체를 전략자원으로 보고 막대한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세액공제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기업의 투자금이 회수되기까지 3~5년이 걸리는데 세액공제 방식만으로는 (기업 입장에서)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직접 보조금이 도입되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 반도체 기업과 인재를 유치해 국가 차원의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인력들은 모두 의대 진학과 해외 유학을 선호하기 때문에 해외에서라도 유수 인력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 김 파트너의 주장이다.

그는 "직접 보조금은 기업의 적기 투자를 돕고 기술 1등 유지는 물론, 나라의 엔지니어들이 머무르고 좋은 인력들이 자꾸 남아야 선순환이 볼 수 있"는 인재 유치·유출 방지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은 반도체 필수인프라 지원에 대해 "그동안 수요자 부담 원칙에 따라 기업이 직접 구축하는 과정에서 비용 증가와 인허가 지연 등의 부담이 가중됐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현시점에서는 기업이 첨단 제조 시설 구축 등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끔 정부가 더 책임 있게 인프라를 구축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실장은 또한 국내 무탄소 에너지 인증 및 제도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한데 국내 재생에너지는 변동성이 커 한계가 있다"며 "무탄소 에너지 사용 인증 제도를 도입하면 탄소 감축과 제조 경쟁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반도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재혁 서울대 교수는 반도체 인재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국내에서 양성된 우수 인재의 이탈을 막고 해외 고급 두뇌 유치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은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체계를, 정부와 대학은 우수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 등장으로 CPU·GPU 기반 산업과 메모리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과감한 R&D 예산 지원과 대학-기업 간 실질적 협력 모델 구축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고부가가치 메모리와 인터커넥트 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해 차세대 프로세서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봉 산업부 반도체과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33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재정 지원도 2026년까지 4조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관세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대미 협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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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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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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