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부터 연구 돌입...2029년까지 진행
플랫폼 개발해 순찰차에 부착하는 형태
비명·사이렌 등 음성 인식으로 위치 파악...신속한 현장 대응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순찰차에 장착해 경찰관 업무를 지원하고 순찰 동선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선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차세대 지능형 순찰 플랫폼 개발(가칭 움직이는 지구대) 신규과제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사업 연구는 올해 경찰청 국가연구개발사업 추진계획 중의 하나로 추진된다. 연구 사업에서는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생성, 정제, 알고리즘 개발, 순찰차에 탑재하기 위한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경찰은 우선 연구기관을 선정한 뒤 올해 7월부터 연구에 착수해 2029년까지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사업비로 약 6억9000만원이 책정됐다.
이번 사업은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지역 간 불균형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별 치안 편차가 심화되는데다 현장 순찰 인력 부족으로 치안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한다.
최근 이상동기범죄 등 범죄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신속한 대응과 상황 판단이 중요해지면서 이를 보조할 플랫폼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해 경찰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도 가능해진 것도 플랫폼 구축에 나서게 된 배경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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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뉴스핌DB] |
플랫폼은 순찰차에 시스템을 구축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능으로는 AI를 활용해 불법차량 또는 수배차량을 탐지하거나 위치 기반으로 교통정보 수집이나 실시간 무인단속이 가능하게 된다.
순찰 상황에서 비명이나 사이렌 등 소리를 인식해 위치를 파악하고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순찰 상황에서 위험요소를 발견해 현장 대응 후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치안 활동 관련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범죄, 재난, 교통사고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예방이나 순찰 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장 경찰관들의 업무를 지원하면서 순찰 인력 부족에 따른 문제를 업무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 플랫폼을 구축해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경찰력 운용이나 업무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