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동훈 지목…"탄핵당한 과정 韓 때문 아닌가"
안철수, 김문수 지목…"金 가진 곧은 생각 국민께 알려드릴 필요 있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대진표를 완성했다.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토론 상대로 선택했고,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지목해 3시간 끝장토론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오는 24~25일 양일간 진행되는 일대일 맞수 토론 상대를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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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23 pangbin@newspim.com |
첫 번째 지명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다시 선거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 한동훈 후보 때문 아닌가"라며 한 후보를 지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계엄이나 탄핵을 피해 갈 수 없다"며 "진솔하게 얘기하고 이기는 방향으로 좋은 토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지목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차 토론에서 너무 시간이 짧아서 두 번 다 중간에 질문이 끊겼다"며 "그걸 제대로 완성하고 김 후보가 가진 곧은 생각을 국민께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지목하며 3시간 끝장토론을 펼치게 됐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이 아니라 대관식을 하고 있고, 우리는 경선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고 반성하고 있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보여드려서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저희가 할 말이 많다"고 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 옆에 앉아서 '나를 지목하는 사람이 없을 거 같은데 같이 지목하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조 편성에 따라 24일 오후 4시에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맞붙게 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에는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토론한다. 25일 오후 4시부터는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두 차례 연속 토론을 한다.
한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민주당에서는 '3김시대'에도 보기 힘들었던 경선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는데, 선거를 요식행위로 치르는 공산 전체주의 국가에서만 나오는 수치"라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국민이 주인인 국민의힘이 이재명 1인 독재 민주당을 반드시 꺾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더 이상 과거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제 과거 이야기, 다른 사람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책을 펼쳐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집중해서 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