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탈석탄 촉구 '국민연금기후행동' 출범…"석탄투자로 수익성 우려"

기사입력 : 2025년04월22일 15:31

최종수정 : 2025년04월22일 15:31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금융배출량 2710만톤
"기후위기 방치하면 국민연금 수익성 어려워"
국민연금 "석탄발전소 신규건설 투자 안 해"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국민연금이 '탈석탄' 기조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투자를 지속하자, 시민사회가 국민연금의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국민연금기후행동'을 결성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기후솔루션·빅웨이브·인천환경운동연합·충남환경운동연합·환경운동연합·60+기후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22일 오전 11시 서울 충정로 국민연금공단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기후행동'(기후행동)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연금기후행동이 22일 국민연금 충정로 사옥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국민연금기후행동]

기후행동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1년 '탈석탄'을 선언했지만, 이후 3년간 관련 정책 발표는 전무했으며 오히려 석탄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전략'을 내놨으나, 5년간 비공개 대화 기간과 국내 기업에 대한 5년 유예 조항 등이 전제됐다. 이에 기후행동은 실효성 있는 전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후행동은 국민연금이 고탄소 업종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명확한 전환 계획을 마련하지 않는 등 체계적인 기후 리스크 관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기후 관련 주주활동은 현저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후즈굿의 공동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 기업 312곳에서 발생한 금융배출량(투자·대출 등 금융활동을 통해 간접 기여한 배출량)은 약 2710만톤(t)으로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약 4%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범한 '국민연금기후행동'은 국민연금이 '2040년 포트폴리오 넷제로 달성'을 포함한 책임 있는 투자 전략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노후보장을 위해 설립된 국민연금이 기후위기를 외면한 채 미래를 위협하는 투자에 나설 경우, 이는 기금의 존재 의의를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며 장기 수익성 확보에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국민연금기후행동이 22일 국민연금 충정로 사옥 앞에서 국민연금의 탈석탄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국민연금기후행동]

황보은영 기후솔루션 기후금융팀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한국전력의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해 석탄발전 유지를 지원하고,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 등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최상위 기업들에도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환경단체 우르게발트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화석연료 투자액은 현재 약 51조원에 달한다.

이어 황보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2023년 '기후변화'를 중점관리사안으로 지정했지만, 단 한 곳도 중점관리 기업으로 지정하지 않는 등 껍데기뿐인 제도에 머물고 있다"며 "기후위기를 방치하는 관행이 지속될 경우 국민연금의 수익성은 갉아먹히고 국민의 노후는 불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연금기후행동'은 국민연금이 국내 금융시장의 탈탄소 전환을 주도하게 만들기 위해 새롭게 출범할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연금 및 제21대 대선을 준비하는 각 후보를 상대로 ▲2030년까지 모든 석탄 투자를 철회하고 2035년까지 여타 화석연료 투자도 모두 중단할 것 ▲기후변화 관련 중점관리 기업의 선정 기준을 공개하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것 ▲2040년까지 금융배출량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단계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발표할 것 ▲주요 공약에 국민연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목표와 전략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연금 관계자는 "탈석탄 선언 이후 국민연금은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투자를 하지 않았다"며 "탈석탄 선언 이후 연구용역 수행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석탄관련 기업의 에너지전환을 위한 투자전략이 기금위에서 의결돼 이를 투자자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una74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