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남태희, K리그 늦깎이 데뷔골... 제주, 포항에 2-0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리그1 전북 현대가 사령탑이 공석인 대구FC에 쾌승을 거두고 3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전진우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에 3-1로 이겼다.
5경기(3승 2무) 무패를 달린 전북은 승점 15를 쌓아 8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사령탑 교체 충격요법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7연패를 당하며 11위(승점 7)에 머물렀다. 8라운드 패배 뒤 박창현 감독이 물러난 대구는 서동원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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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왼쪽)가 20일 열린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을 넣고 포옛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은 전반 4분 만에 전진우가 김태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7분엔 김진규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 있던 콤파뇨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콤파뇨는 전반 34분에도 송민규의 침투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해 골대를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4분 뒤 전진우 김태현의 컷백을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골문을 갈랐다. 전진우가 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2022년 8월 성남FC와 경기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전진우와 콤파뇨는 나란히 시즌 5호골을 올리며 리그 득점 랭킹에서 주민규(7골·대전)에 이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정재상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SK FC가 포항 스틸러스에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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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가 20일 열린 K리그1 포황과의 홈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넣고 상의을 벗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반 2분 만에 김준하의 골로 앞서나간 제주는 후반 33분 남태희가 장민규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지난해 여름 제주에 입단하며 K리그에 데뷔한 남태희가 만 33세에 넣은 K리그 데뷔골이다. 남태희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K리그 데뷔골의 기쁨을 표출한 뒤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제주는 3승 2무 4패(승점 11)로 10위를 마크했고 포항은 3승 3무 3패(승점 12)로 9위에 머물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