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긴급 브리핑..."피해주민 안정적 거주위한 임시주택 5월까지 설치 주력"
피해면적 1만6207ha· 피해규모 3200억원...송이산지 60%이상 소실
김 군수 "박형수 의원 발의 '산불특별법' 통과에 군민 힘 모을 것"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 직격탄을 맞은 경북 영덕군이 피해복구와 피해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산불에 따른 피해규모가 320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은 26개 분야 1265억원, 사유시설은 1905억원 규모이다. 또 공공시설 복구 금액은 2547억원으로 잠정 추산됐으며 사유시설 복구 위한 지원규모는 564억원으로 추정됐다.
17일 현재 주민 780명이 국립청소년 해양센터 등 지역 내 13곳의 시설과 대피소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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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광열 영덕군수가 17일 오전 군청 브리핑에서 '산불피해'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피해상황과 피해복구 등 대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2025.04.17 nulcheon@newspim.com |
김광열 영덕군수는 17일 오전 군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영덕 초대형산불 피해상황 및 대처사항'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지난 달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영덕과 청송 등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으로 확산된 '초대형산불'로 영덕지역의 피해 면적은 1만6207ha 규모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주택 전파 1152세대를 포함, 개인주택 1623세대가 전파되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공장 16개소와 음식점, 소매점 등 385동이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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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유린당한 경북 영덕군이 초토화된 가운데 화마에 보금자리를 앗긴 한 부부가 채 꺼지지 않은 불씨를 꺼트리고 있다.2025.04.17 nulcheon@newspim.com |
어선 35척이 전소되고 어망.어구 76건, 수산가공업 3곳, 육상양식장 2곳이 전소됐다.
1061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농작물 176ha, 농기계1209대, 농업시설 564동이 화마에 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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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초대형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영덕군 산림. 이번 대형산불로 영덕군 송이산지의 60%에 달하는 4024ha가 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영덕군] 2025.04.17 nulcheon@newspim.com |
6개 읍면의 임야 1만6207ha가 소실됐으며 이 중 송이산 4024ha가 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영덕군의 송이 생산지역 6500ha 규모 중 60% 이상이 소실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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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영덕군 지품면과 영덕읍 석리.노물리 마을들이 종이상자처럼 구겨져 있다. 2025.04.17 nulcheon@newspim.com |
김 군수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미증유의 초대형 산불로 영덕군이 참담할 정도로 무너졌다. 그러나 다시 일어서야된다"며 "절박하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산불 피해조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분야별로 피해복구에 전 행정력을 투입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복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동시에 임시주택 조성 등 이재민 등 피해주민들의 주거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현재 임시주거시설 주요량은 916동이다"며 "오는 5월 말까지 이들 이재민들의 임시주거시설 설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 과정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주거지의 붕괴 등 2차 피해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이재민들의 임시주택 유형을 '임시형'과 '영구형'으로 나눠 진행하는 한편 '울진산불' 당시 적용됐는 '8평형'과는 달리 '10.6평형'의 조립식 주택을 적용하는 등 이재민들의 주거안정화를 크게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또 중요한 주민소득원인 송이산지의 소실 관련 "이번 초대형산불로 내년부터 송이생산량 60%이상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피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송이품목을 정부지원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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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초대형산불'로 영덕군의 관광 아이콘인 블루로드의 해맞이 공원 전망대가 잿더미로 변했다.2025.04.17 nulcheon@newspim.com |
김 군수는 '초대형산불'에 따른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침체 관련 복원 계획도 설명했다.
김 군수는 " '초대형산불' 이후 영덕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불 발생 이전인 1~3월 기간 대비 무려 80%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산불로 붕괴 위기로 내몰린 지역 관광산업의 부활과 지역 상권 회복위해 산불로 훼손된 영덕관광의 아이콘인 '블루로드'를 우선 복원하는 한편 '내 손으로 영덕살리기' 프로젝트,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속 시행, '관광택시 시범운영', '관광객 이동편의 강화위한 관광교통 DRT 도입' 등 관광활성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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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의 해양관광명소인 영덕군이 '경북초대형산불'에 유린당하면서 먹거리 관광의 명물 '강구항 대게거리'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적막하다.2025.04.17 nulcheon@newspim.com |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피해)복구비가 3000억이 넘는데 우리 군민 부담이 상당히 많다. 복구비는 국비 50%고 지방비가 50%인데 이 중 도비는 25%, 군비는 25%이다"며 "군비 재원 확보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에 특별 교부세라든가 국비확보 등에 온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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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광열 영덕군수가 17일 오전 군청 브리핑에서 '산불피해'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피해상황과 피해복구 등 대처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2025.04.17 nulcheon@newspim.com |
김 군수는 또 "박형수 국회의원이 발의한 '대형 산불 피해 보호 특별법'이 국회 차원에서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강력 건의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영덕 군민 모두의 힘을 모아 특별법이 조기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초대형 산불로 인해 우리 지역 경제가 엄청나게 어렵다."며 토로하고 "관광객들이 영덕을 많이 방문해주시도록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영덕군과 영덕군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언론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실과부서는 분야별 피해 현황과 복구 계획 등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