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모레퍼시픽, 美 트럼프 관세 대응…3~5년 내 생산거점 마련 검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모레 김승환 대표, 블룸버그TV 인터뷰
생산기지 확보로 관세 리스크 선제 대응
업계는 '시기상조' 지적…현지 생산 규제 부담도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3~5년 안에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K뷰티 인기가 거센 만큼 관세 대응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소비자가 인상 등을 막을 수 없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후 국내 기업에서 잇따를 수 있는 설비 투자도 주목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사진=뉴스핌DB]

◆ 지난해 美 실적 맛본 아모레…생산 투자 설비로 선제적 대응 나서

15일 김승환 대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고객사들과 비상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향후 3~5년 안에 미국 내 물류 및 모듈형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시점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본격적인 생산시설은 5~10년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최근 변화된 흐름을 보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지 않는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전략과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경쟁사 대비 서구권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서구권 중심의 실적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미주 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섰다. 과거 중화권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화장품 업계는 최근 중국 경기 침체 여파로 미국, 일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한 브랜드 '코스알엑스'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도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 등 전략 시장을 집중 육성하고, 중국 사업은 연내 재정비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생산시설은 한국과 중국에 집중돼 있다. 미국에서는 자체 공장 없이 현지 물류센터 및 R&D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되면 아모레퍼시픽의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트럼프의 관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에 가격 안정성을 갖출 수도 있고 이에 더해 경쟁사들의 관세 부과로부터 가격적 우위를 갖출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이) 단기 유행을 넘어 주류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성공 여부는 실행에 달렸지만, 우리는 지금이 정점이라기보단 주류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브랜드 화장품. [사진=블룸버그]

◆ 업계선 '시기상조' 우려…"비싼 비용·각종 규제 넘어야 할 산"

국내 뷰티 빅3 중 하나인 아모레퍼시픽이 움직인만큼, 추후 다른 기업도 미국으로의 생산투자 설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생산 투자 설비 직접 투자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세는 일시적 조치인데 이를 이유로 제조시설을 짓는 것은 과감한 결정"이라며 "미국에서 생산하려면 원재료도 현지에서 조달해야 해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현지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도 우려 요인이다. 미국에서 화장품을 생산할 경우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성분이나 제조 방식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은 자외선 차단제를 의약품으로 분류하지만, 한국은 화장품으로 간주하는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뷰티 인플루언서 조슈아 듀파야는 "K-뷰티의 핵심 매력은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진출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미국 내 물가 급등 상황 등을 고려하면 생산시설 확대는 아직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