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관세 뉴노멀] K패션, '베트남 OEM' 직격탄..."미국서 ODM 가능" K뷰티, 오히려 반사이익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13:31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13: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K패션, 베트남 생산 비중 높아 직격탄…상황 예의주시
K뷰티, 가격 경쟁력 유지 전략 모색…ODM은 반사이익
정치 리스크 대응 위해 글로벌 공급망 재정비 필요성 부각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로 K패션과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뷰티 업계에서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업계는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국내 패션·뷰티 업계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으나, 임기 중에는 관세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업계는 장기적인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국가별 상호관세율 패널 들어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K패션, 베트남 생산→美 수출 시 50달러 제품 73달러로

패션 업계에서는 한세실업의 위기가 대두된다. 한세실업은 관세 46%를 부과받은 베트남에 생산 기지의 절반 가량이 위치해있다. 또 미국에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다.

영원무역, 세아상역 등 다른 의류 수출 기업도 안심할 수 없다. 이들 역시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에 생산공장을 두고 미국 시장에 30% 이상 수출하고 있어 관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위원은 "OEM 업체로부터 50달러에 매입한 제품에 46% 관세가 붙으면, 브랜드사는 이를 73달러에 사와야 한다"며 "관세 인상분을 상쇄하려면 판매가를 최소 23달러 인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관세 부과 상황을 당분간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미국은 의류의 대부분을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게다가 의류, 신발 등은 미국과 경쟁구도인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선 별다른 변동 없이 지속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관세 위기론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그간 해왔던 생산국 다변화 등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세실업 C&T 3공장. [사진=한세실업 제공]

◆ K뷰티, "아마존 1위" 자랑했는데...가격 상승 어쩌나

뷰티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K뷰티는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중국 규제와 경기 침체 이후 유망 시장으로 부상했다. 미국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한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로 매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다만 뷰티업계는 패션업계보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와 같이 ODM·OEM 업체들은 미국 공장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 중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로부터 자유로운데다 경쟁사들이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처럼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미국에 원가 기준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중간 유통 과정에서 마진을 조정하거나 B2B 방식으로 비용을 일부 흡수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설령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더라도 화장품의 절대 단가가 낮아 소비자 체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화수가 입점 한 미국 세포라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시장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에도 비슷하게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 경쟁 환경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오히려 품질이 좋고 혁신적인 제품군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고, LG생활건강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적용 품목 및 세율의 조정 여지를 남겨둔 만큼 국내외 사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뷰티 업계도 장기적으로는 시장 다변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치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일본·홍콩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 채널을 강화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관세가 소비재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는 유통망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매출이 부진한 국가가 있어도 다른 지역에서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기각 납득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지영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법무부 장관의 지위나 헌법적 책무,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특검은 신속히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특히 기각 사유로 언급한 피의자가 위법성을 인식하게 된 경위나 피의자가 인식한 위법성의 구체적 내용, 피의자가 객관적으로 취한 조치의 위법성의 존부나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충분한 공방을 통해 가려질 필요가 있다는 부분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 시 군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할 상황, 비상계엄을 선포할 실체적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공지의 사실"이라며 "피의자가 객관적 조치를 취할 당시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은 다툼의 여지가 없어 위법성 인식은 공방에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추가 보강 수사 등에 대해선 조금 더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의) 위법성의 구체적인 내용이라든가 본인이 그 위법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볼만한 다른 사실관계는 충분히 현출돼 있다"며 "위법성을 인식했다라고 볼만한 사전에 여러 가지 행위나 행태는 범죄 사실로도 그렇고 증거로도 제출이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특검보는 박 전 장관이나 하급자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증거를) 보완하는 조치도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겠다"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지는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이 돼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5-10-15 12:24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