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관세 뉴노멀] "의약품 관세, 타협 여지 있어…불확실성 속 기회 모색해야"

기사입력 : 2025년04월08일 16:21

최종수정 : 2025년04월08일 16:21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인터뷰
의약품 별도 관세 예고에 업계 '예의주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미국이 의약품 관세를 무역 협상의 카드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이른바 '방어 아젠다' 전략을 잘 펼쳐야 할 때라고 봅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연세대 약학대학 겸임교수)는 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의약품 관세 예고에 대해 "미국도 타국에 대한 의약품 의존도가 높아 강도 높은 관세 부과에 나서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사진=제약산업전략연구원] 2025.04.08 sykim@newspim.com

의약품은 미국이 부과하는 25%의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백악관이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별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일부 기업들은 미국 현지 위탁생산(CMO) 업체와 협력하거나, 현지 생산시설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정 원장은 미국으로의 생산시설 이전은 한계가 있다고 봤다. 미국 제약산업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데다 글로벌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다. 

그는 "화이자와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해외에 있는 제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에는 단기간에 이뤄내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임기 4년 동안 가능할까 말까 한 문제라, 무조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겨오도록 고집하기엔 한계가 있어 의약품을 상호관세 부과에서도 제외한 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가 신약 허가를 대폭 늘려주겠다고 밝힌 이상 국내 기업들은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기술수요가 증가하고, 오픈이노베이션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한국에만 생산시설을 갖추기보단 중장기적으로 자국 생산 유도 움직임에 대응하며, 미국 현지에 교차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의약품 관세 정책이 트럼프 1기 행정부 기조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정 원장은 "특히 저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에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미국 병원과 의약품 단체 등이 극구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제네릭(복제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를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기에 비슷한 기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들과 중국 내 기업들의 기술이전과 협약이 굉장히 강화되는 추세"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할 때 미국이 딜을 통해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정 원장은 한국의 경우 미국의 의약품 분야 수출입은 10% 내외 무역적자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상호주의에 입각해 국내의 어려운 사정을 전달하고, 미국 현지 단체들 또한 의약품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부분을 강조하며 협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국이 역으로 자국 생산 의약품이 한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가격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정 원장은 "우리 신약으로 다른 국가가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게 미국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가격을 높여 혁신의 가치를 인정해달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칠 영향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를 모색하며, 신약 허가 기회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R&D에 주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