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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금융위기 공포감···트럼프 '무역적자 제로'의 함정

기사입력 : 2025년04월11일 16:41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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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이 자본 전쟁으로 비화
중국 국채 투매 주시
미 국채 위험자산 취급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금융위기 공포가 월가에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하지 않았다면 실제로 월가 뿐 아니라 지구촌 금융시장이 위기에 내몰렸을 것이라는 얘기다.

역대 최대 규모의 관세 발효 시점인 4월9일(현지시각) 오전 12시1분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대량 팔아치웠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4.5% 선을 뚫고 올랐다. 최근 3일 사이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8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벤치마크 국채 수익률의 상승은 기업부터 가계, 정부까지 모든 금융 비용을 끌어올린다.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사태를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최근 폭등하는 국채 수익률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 20년 사이 세 번째 금융위기 불안감 = 상호 관세 90일 유예가 발표되기 직전 투자자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2000년 이후 세 번째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공포감이 번진 것. 앞서 두 차례는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위기의 원흉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프리야 미스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최근 미 국채시장이 투자자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채시장 움직임은 금융시장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2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 이후 주식시장이 하락했을 때 국채시장이 오르지 않고 가파르게 떨어진 것.

통상적인 패턴과 다른 움직임의 기저에는 관세 전쟁이 자본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재정 적자 규모가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연방 정부가 적정 금리에 국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중앙은행과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 개인들까지 외국인이 미국 국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달한다. 이번주 들어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 외국인들의 투매 의혹이 불거졌다.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은 4월10일(현지시각) 소셜 미디어에 "최근 24시간 사이 벌어진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심각한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주장했다.

콜롬비아 대학의 금융 역사학자 애덤 투자는 고정 칼럼에서 "채권시장의 총체적인 붕괴 위기를 맞았다"고 경고했다.

◆ 무역적자 없앤다고? 국채시장에 재앙 = 미국 금융 매체 포춘을 포함한 주요 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결정이 국채 수익률 급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계획된 시나리오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90일 유예를 결정하기 전 국채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에 커다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채권시장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지금 채권시장은 정말 아름다운데 어젯밤 투자자들이 불안해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국채 수익률 급등이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결과일 뿐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월가의 판단은 다르다. 애초에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제로' 수준까지 축소한다는 전제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무역 적자를 없애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을 강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더 높은 이자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무역수지 적자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면 외국인들이 보유한 달러는 대폭 줄어들게 된다. 미국인들에게 상품을 판매해서 얻게 되는 달러화가 감소하기 때문. 이는 곧, 미국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외국인들의 달러 보유량이 감소하는 셈이 되고 미 국채를 포함해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위축된다.

회계 원칙 상 무역 적자는 자본 계정의 흑자로 상쇄돼야 한다. 미국이 해외에서 물건을 많이 구매해 무역 적자가 발생하면 해당 국가들은 벌어들인 달러로 미국 국채와 같은 자산을 구매하게 되는데, 이를 자본 흑자라고 지칭한다.

무역 적자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외국인들이 미국 국채를 구매할 달러도 줄어들기 때문에 국채시장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는 국채 수요 위축을 의미하고, 이미 이자 비용이 9000억달러에 이른 가운데 미국 정부는 더 높은 금리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게 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 '강대강'으로 맞서는 중국은 미국 국채를 7610억달러 규모로 보유중이다. 물량은 지난 12년 사이 42% 감소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미 국채 매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이 경우 국채 가격 하락에 따른 타격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 위험자산 취급 받는 미 국채 = 과거 금융위기부터 9/11 테러, 심지어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강등 때도 투자자들은 미 국채 매입으로 대응했다. 안전자산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는 얘기다.

미국 30년물 국채 변동성 [자료=블룸버그]

최근 미 국채는 위험자산에 더 가깝다고 월가는 말한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번지자 투자자들은 주식과 코인 등 위험 자산과 함께 미 국채도 팔아치운 것.

ING의 패드라익 가비 채권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 국채가 안전자산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며 "침체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 국채가 팔아야 할 자산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국채 수익률 상승이 워싱턴에 분명한 경고음을 냈다고 강조한다. 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안전자산 지위를 더 이상 당연시 할 수 없는 현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른바 '무위험 자산'으로 미 국채는 지구촌 금융시장의 벤치마크로 통한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금융 뉴스레터 '그랜트 이자율 옵저버'의 짐 그랜트 창업자는 "미국 국채와 달러의 힘은 미국의 재정 및 통화 관리 역량과 정치 및 금융기관의 견고함에 대한 전세계의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아마도 세계가 이를 재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10일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몰리며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일정 부분 진정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폭주가 '제 발등 찍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월가는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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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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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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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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