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3월 CPI 2.4%로 '예상 하회'...트럼프 관세 효과 '반영 안돼'

기사입력 : 2025년04월10일 22:48

최종수정 : 2025년04월10일 22:48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지만,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여파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여전히 물가 상승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0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내리며,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월(0.2%, 2.8% 상승)보다 둔화된 것이고 월가 전망치(0.1%, 2.5%)도 하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지난달 전월 대비 0.1% 오르며 1년 전에 비해 2.8% 상승했는데, 역시 2월(0.2%, 3.1%) 수치나 시장 예상치(0.3%, 3.0%)보다 둔화했다. 3월 근원 CPI 연간 상승률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기대보다 완화한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불구하고 미 주가 지수 선물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을 이어가며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본 관세 10%는 유지했으나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에 대한 상호 관세는 90일 적용을 유예하는 등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CPI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가 부과되기 전 마지막 CPI 지표다. 케이 헤이그 골드만 삭스 자산 운용의 글로벌 채권·유동성 솔루션 공동 대표는 "이날 CPI는 최근 며칠간의 관세 정책 변화를 감안할 때 과거를 반영한 결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연준은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물가 데이터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경제 활동이 여전히 약한 상황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CPI 발표 후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6월을 시작으로 올해 총 4번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시장 참가자들 사이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3~4번을 오고 가고 있다.

관세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다시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인플레이션이 약 4%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연준의 2% 목표치의 두 배에 달한다.

앞서 9일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8~19일)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 결정자들 역시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록은 "지난달 회의에서 '거의 모든(almost all)' 참가자가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기울어 있는 반면, 고용 위험은 하방으로 기울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발효된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90일 후 다시 상호 관세가 발효될 수 있으며, 10%의 기본 관세는 여전히 부과되는 점 등으로 인해 향후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3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연초 가격 인상의 효과가 약화한 결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