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첫 일정으로 전태일기념관 방문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첫 공식 일정으로 '전태일기념관'을 방문했다. 김 전 장관은 전태일기념사업회를 설립하고,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전태일기념관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자신이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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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위해 소통관으로 향하고 있다. 2025.04.09 pangbin@newspim.com |
그는 "노동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1970년에 전태일 열사가 분신을 했는데, 그때가 대학교 1학년이었다"면서 "충격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 전 장관은 전 열사의 모친에게 한자를 가르쳐준 일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인 전 열사와 현재의 노동조합들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운동하는 분들이 전태일을 민노총 이런 걸로 생각하는데, 이분은 기독 청년"이라며 "지금은 마치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걸 전태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평전을 읽으면 그런 이야기를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노조가 계속 이념투쟁하고 하청노동자 안돌보는 건 전태일 정신과 다르다"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항상 걱정하고 그 어려운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희생정신이 전태일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전태일기념관 방문 이후 양대노총 중 한 곳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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