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선 출마 기자회견 개최
"중도는 약자 위해 일하는 것…전 혁명까지 꿈꿨던 사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윤석열 정부의 정책들을 전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대선 승리 공식인 '중도 확장성'에 대해 "중도는 약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6.3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여러가지 윤석열 대통령 정책 중에서 재검토를 전부해 이어갈 수 있는 건 이어가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고, 잘못된 건 고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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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04.09 pangbin@newspim.com |
그는 특히 윤 정부의 4대 개혁 중 의료개혁을 언급하며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최근 여야 합의를 이룬 국민연금제도에 대해서는 "다시 개혁해 아버지 세대의 부담을 청년들에게 떠넘기지 않겠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중도 확장성'에 대해 "중도라는 건 약자를 보살피고 약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 대한민국이 약자를 위해 돌아보지 않나"라고 정치권을 향해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저보다도 더 좌와 우와 중도와 이 모든 것을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고, 통합해본 사람이 있나"라며 "저는 약자를 위해 과거에 혁명을 꿈꿨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청년 54만명이 왜 쉬고 있는지, 이걸 누가 돌보느냐에 무엇이 중도이고, 무엇이 복지이고, 무엇이 대한민국의 미래인지 토론하는, 화합의 장이 대통령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깨끗한 사람이 정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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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마치고 단상을 나서고 있다. 2025.04.09 pangbin@newspim.com |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 "일하고 월급을 못받는 사람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주고, 그 다음에 줄 수 있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경제 공약으로 인공지능(AI)인프라 확충, 벤처·스타트업 투자 등을 내세웠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기반의 맞춤형 학습시스템 도입을 언급했다.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해 실업급여 및 기초생활보장 확대 등을 공약으로 소개했다. 핵연료 재처리능력 확보와 핵추진잠수함 개발 등도 공언했다.
3선 국회의원이자 재선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그는 평택 삼성반도체 단치 유치, 수도권 광역교통 환승시스템 완성, GTX 건설 등 업적을 소개하며 정치인이자 행정전문가임을 역설했다.
그는 87체제로 대표되는 '개헌'과 관련해서는 "저 김문수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며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제가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대선 캠프 이름을 '승리캠프'로 정했으며, 후원회장에 이용규 전 중앙대학교 총장, 총괄선대본부장에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