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에 전력 저장해 필요시 자원화하는 에너지 순환체계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넷제로 시티' 실증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026년까지 29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전남은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지만, 전력 관리의 어려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기는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로 변모하고, 이를 통해 전력망 불안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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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친환경 자동차 기반 넷제로 시티 실증사업 박차. [사진=전남도] 2025.04.09 ej7648@newspim.com |
이 실증사업은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필요시에 건물 등에 공급하는 'V2G'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압 절감 효과와 운영 경제성을 검증해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 소유자는 남은 전력을 판매해 차량 유지비를 줄이고, 건물 운영자는 저렴한 전기를 공급받아 전기요금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전남도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해왔다. ㈜아우토크립트, ㈜아이오티플러스,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참여해 보안 통신 기술, 충·방전 실증, 배터리 열화도 테스트 등을 맡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 충·방전 결제 시스템 개발과 데이터 분석을 본격화하며 서비스 모델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순철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충전기와 전력망 간 연계 인프라 및 보안 통신 등 기술 고도화를 꾀하며 전기차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