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11승 1패는 통산 4번째…3팀 중 2팀이 통합우승 달성
삼성, 선발 전원 안타로 SSG 제압…단독 2위·LG와 3경기 차
두산 김기연, 생애 첫 끝내기 안타…위기의 한화, 10패 선착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가 개막 7연승에 이어 다시 4연승 행진을 펼쳤다. 12경기에서 11승을 쓸어 담은 LG는 2위 삼성에 3경기 차로 앞서며 초반 독주를 계속했다.
LG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13-1로 대승을 거뒀다. 개막 후 11승 1패를 한 팀은 44년 역사에서 2003년 삼성, 2020년 NC, 2022년 SSG에 이어 LG가 네 번째다. 앞서 세 팀 가운데 2020년 NC와 2022년 SSG는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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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사진=LG] |
LG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2타점 좌전 적시타, 오지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2회에는 2사 후에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오스틴의 2타점 좌전 안타, 문보경의 좌전 안타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7-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오지환과 박동원의 안타로 1점씩 더해 9-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 선발 손주영은 7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삼진 5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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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삼성] |
삼성은 SSG와 대구 홈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7-3으로 승리, 2위로 올라섰다. 9승 5패가 된 삼성은 SSG(7승 4패)를 3위로 밀어냈다.
삼성은 1회 강민호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 결승점을 뽑았고, 2-1로 쫓긴 4회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유지했다. 시즌 5호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삼성은 3-2로 추격 당한 6회엔 류지혁 김성윤 김영웅의 안타로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5이닝 동안 6안타와 4사구 5개를 내줬으나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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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 [사진=두산] |
잠실에선 두산이 한화와 연장 11회 접전 끝에 김기연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7승 7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며 공동 4위가 됐고, 최하위 한화는 가장 먼저 10패(4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4-5로 뒤진 8회 양의지의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한화 투수 한승혁의 폭투 때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에는 2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끝내기 안타를 날려 지난해부터 이어온 한화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직에선 KIA가 5-4로 승리하고, 롯데와 공동 7위(5승 8패)가 됐다. 3-3으로 맞선 8회초 최형우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변우혁의 좌전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에 이은 김태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씩을 뽑아 5-3을 만들었다. 롯데는 곧 이은 8회말 2사 2루에서 전민재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9회 삼진 2개 등 삼자범퇴로 막으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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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사진=KIA] |
kt는 고척에서 NC를 3-2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0-1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2타점 역전타를 날렸고, 4회 상대 폭투로 1점을 더해 2점 차로 달아났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