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 신변위협·시설 파괴·경찰관 폭행 등 현행범 체포"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오는 4일 전국에 갑호비상이 내려지고 서울에만 기동대 1만4000여명이 투입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일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시설파괴, 재판관 신변 위해, 경찰관 폭행 등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와 구속 수사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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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으로 향하는 길을 경찰들이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차벽과 바리케이드 설치 등 헌재 주변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들 계획이다. [사진=뉴스핌 DB] |
이 대행은 "탄핵심판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탄핵 찬반 단체 간의 긴장감과 갈등이 고조되고, 집회・시위 과정에서 불법・폭력행위, 주요 인사 신변 위협 등 심각한 법질서 침해행위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선고 후 운집된 군중 일부가 격앙된 상태에서 극렬・폭력시위와 안전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라며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거나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선고일, 전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는 등 치안이 안정될 때까지 전국에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겠다"며 "서울에 210개 부대, 1만4000여명의 기동대를 집중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호비상은 경찰이 발령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비상령으로, 전체 경찰관의 100%가 비상대기에 들어가며, 경찰관들의 연차휴가가 중지된다.
이 대행은 "헌법재판소 주변을 진공상태로 유지하고, 주요 시설에 충분한 경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탄핵 찬반 단체 간 사전 차단선을 구축해 마찰을 방지하고, 경력을 폭넓게 배치하겠다"고 했다.
또 "시설 파괴, 재판관 등에 대한 신변 위해, 경찰관 폭행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현행범 체포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행은 "서울시·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주요 도심을 8개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기동순찰대, 지역경찰로 구성된 권역대응팀 1500여명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 대행은 오는 3일부터 경찰관에서 보관 중인 총포·도검 등의 출고도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온라인상 가짜뉴스·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