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예산부터 1단계 추경으로 처리하고, 각각 원하는 예산은 2단계로"
"벚꽃 추경 될 수 있도록…피해지역 시도지사, 경제부총리 등 참석"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4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에 착수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국정 흔들기와 민생 발목잡기로 일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당장 추경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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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1 pangbin@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지난 넉 달 동안, 틈만 나면 추경이 시급하다고 재촉한 것이 민주당"이라면서 "막상 정부가 추경 계획을 발표하니까 추경에 발목 잡고 나섰다. 세상에 이런 청개구리 심보가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야당이 원하는 추경 예산을 논의하지 말자고 한 적이 없다"며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시급한 현안 예산부터 1단계 추경으로 우선 처리하고, 여야가 각각 원하는 예산은 충분히 협의해서 2단계 추경으로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인공지능(AI)과 관세전쟁 대응은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골든타임이다"며 "(민주당이) 바라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해서 산불 피해 복구 같은 시급한 추경조차 발목잡기로 일관해서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산불 피해 국민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벚꽃 추경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4월 4일 산불 피해 추경 당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피해지역인 경북·경남·울산시도지사, 경제부총리, 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등 관계 부처 장관이 모두 참석해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추경 반영 사업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여야 쟁점 없이 합의 처리할 수 있는 추경,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신속 처리하는 추경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