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상호관세 초읽기] 미국의 소고기 압박 "韓 월령제한은 무역장벽"

기사입력 : 2025년04월01일 10:29

최종수정 : 2025년04월01일 10:29

한국의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도 문제 삼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제한 등을 무역 장벽으로 제시하며, 사실상 시정을 요구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025 국가별 무역 추정'(NTE) 보고서를 발표했다.

NTE 보고서는 USTR가 매년 발표하는 보고서로,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이 미국과 거래에서 적용하는 무역 장벽이나 규제를 분석하고 평가한 내용이 담긴다.

USTR은 한국 항목에서 "2008년 이전, 한국은 광우병 우려를 이유로 미국산 소고기와 소고기 제품의 수입을 제한했다가 2008년, 양국은 협정을 통해 한국 시장에 미국산 소고기와 소고기 제품의 수입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라며, 하지만 월령 30개월 미만 소에서 나온 고기만 수입하도록 한 "과도기적 조치"를 "16년간 지속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뉴스핌DB]

이어 "한국은 월령과 관계없이 패티, 육포, 소시지 등 가공된 소고기 제품 수입을 계속해서 금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USTR은 이번 보고서에서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도 문제 삼았다. USTR은 "한국 정부는 국방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방위 기술보다 자국의 기술과 제품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라며 "계약 금액이 1000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외국 계약자는 절충교역 의무를 지게 될 수 있다"라고 명시했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무기나 군수품, 용역 등을 살 때 반대급부로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기술이전이나 부품 제작·수출, 군수지원 등을 받아내는 교역 방식이다.

이밖에 보고서는 한국의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 투자 장벽도 거론했다. 보고서는 해외 콘텐츠 공급자(CP)가 한국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에 네트워크 망사용료를 지급하도록 하는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됐다면서 "이는 한국의 주요 3개 ISP의 독점적 시장 구조를 강화하고, 콘텐츠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경쟁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에서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법안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미국 대기업과 함께 2개의 한국 기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수의 다른 주요 한국기업과 다른 국가의 기업은 제외된다"라며 차별적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2025 국가별 무역 추정'(NTE) 보고서. [사진=USTR 홈페이지]

보고서는 투자 관련 무역장벽으로 ▲ 라디오 및 지상파 방송 운영에 대한 외국인 출자 금지 ▲ 케이블·위성방송·콘텐츠 배급·유무선 통신 분야 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 제한 ▲원자력 발전 부문에 대한 외국인 소유 금지 ▲육류 도매업, 해상 여객 및 화물 운송 등에 대한 투자 제한 등을 거론했다.

이외 USTR은 "미국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는 것을 중요한 우선 사항으로 삼고 있다"라며, 한국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 관련 부품(ERC) 규제의 투명성 문제 등을 언급했다.

또한 제약 및 의료 기기 산업의 경우 "한국의 가격 책정 및 변제 정책에 대한 투명성 부족과 정책 변경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반영 부족"을 지적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클라우드 보안보증 프로그램(CSAP)에 대해서는 "한국의 공공부문에 진출하려는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상당한 장벽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 책정시 비관세 무역 장벽도 고려 사항이어서 주목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