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배터리 잔존수명 측정 1시간…세계 최단 수준
신속평가 기술 오차율, 기존 평가기술 대비 2% 수준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국환경공단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신속·정확한 성능평가 체계 구축을 마쳤다.
사용 후 배터리 잔존 수명 측정에 걸리는 시간은 세계 최단 수준인 1시간으로, 기존 기술 대비 8배 빨라졌다.
31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개발한 1시간 이내 신속평가 기술은 사용 후 배터리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활용했다. 기존 완전충방전 기술 대비 오차율은 약 2%에 불과하고, 평가 소요 시간은 8배 단축 가능하다.
완전충방전 평가기술은 정확도가 가장 높고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다만 배터리 1대당 잔존수명 측정에 걸리는 시간이 8시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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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환경공단] 2025.03.31 sheep@newspim.com |
신속평가 기술은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 등에 대한 법적 기준인 전기용품안전기준(KC10031)의 허용 오차 3%를 충족했다. 배터리 충전 상태별 기술 실증에서도 허용오차 이내 기준을 충족, 사용 후 배터리 유통 시 손쉽게 활용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앞서 공단은 지난 2022년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 수명(SOH)을 신속 측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방식의 기술개발에 착수, 2023년 기술 검증 및 실증을 거쳐 지난해 11월 신속 성능평가를 위한 장비 도입을 완료했다.
공단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 민간시장에 재공급하기 위한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를 지난 2022년부터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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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환경공단] 2025.03.31 sheep@newspim.com |
공단은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의 사용 후 배터리 민간공급 활성화를 위해 성능평가 이외 100V 이하 저용량 배터리의 잔존 수명 평가를 위한 장비를 도입했다. 이 외 수입 차량의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를 위한 장비도 지속 확대해 구축할 예정이다.
임상준 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내 전기차 보급 현황과 전기차 교체 주기(약 10년)를 볼 때 올해부터 사용 후 배터리의 대량발생이 예상된다"며 "민간시장에도 공단이 기술 개발한 신속 성능평가 방법을 보급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시장이 신성장산업 창출과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