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거용 건축착공면적 3.5% 내릴 때 인천은 64.6% 증가
감소세 장기화 지역일수록 건설경기 침체 가능성 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이 3년 간의 감소세를 딛고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7개 지역은 장기간 착공면적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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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건축착공면적 추이 (오)건축착공면적 연간 증감률 추이.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
3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해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690만㎡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감소세를 보이다 3년 만에 반등했다.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5240만㎡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공업용은 9.2% 늘었으나 상업용과 교육·사회용은 각각 10.1%, 16.8% 감소했다.
지난해 착공면적이 증가세를 보이긴 했으나 예년의 70~80% 수준에 그쳤다. 2001~2023년 평균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약 3800만㎡, 비주거용 평균은 6600만㎡다.
수도권의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170만㎡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년 대비 3.5% 줄었고 경기는 0.1% 증가해 횡보세를 보였다. 인천 증가율이 64.6%로 높았다.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1.9% 증가한 2410만㎡다. 서울은 부진(-13.3%)했지만,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5.1%, 13.5% 증가했다.
지방의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1515만㎡로 2023년과 비교할 때 4.9% 늘었다. 광주·울산·강원·충북·전북· 경북 등은 주거용 착공면적이 작아졌다. 부산·대구·대전·세종·충북·전남·경남·제주 등은 증가했다.
지난해 건축공사 착공이 감소한 지역은 7개 지역이다. 서울은 4년, 강원·충북·전북·경북 등은 3년 연속 감소했다. 대전 또한 2년째 내림세를 보인다. 광주만 2023년 62.9%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 흐름으로 돌아섰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장기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지역일수록 건설경기가 심각한 지역"이라며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