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방미 설득 실패
"美, 상호관세 부과 이전에 협상 없다고 말해"
방미 이어 방중...中 허리펑 부총리 "보호무역 주의 맞서자" 환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조율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뒤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뒤 회원국들에게 트럼프 정부 당국자들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발표가 있을 때까지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달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과의 마지막 협상을 위해 EU의 대미 보복 관세 계획을 연기한 채 한 달 만에 미국을 다시 방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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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그는 협상을 마친 뒤 EU 당국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다음 달 2일 20% 수준의 관세를 회원국들에게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방문을 마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인 허리펑 부총리와 회동해 눈길을 끌었다.
신화통신은 27일 허 부총리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에게 '보호 무역주의'에 맞서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허 부총리는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을 중국 국빈관 조어대로 초대하는 등 극진히 예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와 함께 셰프초비치 집행위원도 EU와 중국과의 외교 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심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이와 관련,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우리(EU와 중국)는 양자 간, 그리고 글로벌 현안과 차이점을 해결하려는 상호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양측의) 통상·투자 관계 균형을 실질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