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소비부진 한방에 확~ 中 청명절 소황금 연휴 내수회복 터닝포인트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3월26일 12:44

최종수정 : 2025년03월26일 12:44

청명 연휴, 소비부진 타개 바로미터 주목
청명절, 침체에도 나들이 수요 증가 전망
여행 외식 소비 내수 확대 전환 계기 기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명절은 맑고 깨끗하고 봄이 무르익는 계절이다. 중국 24절기의 다섯번째로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들어있고 매년 양력 4월 4일과 4월 5일 어간에 찾아온다. 올해 청명절은 4월 4일이다. 청명절 다음날로, 우리가 개자추와 관련된 한식날 에 성묘를 하듯 중국 사람들도 청명절에 들과 산으로 나가 봄 바람을 쐬고 조상묘를 살핀다.

중국은 과거 춘제(春节, 춘절, 음력 설)외에는 전통 명절을 다소 소홀히 여겨왔으나 베이징올림픽의 해인 2008년 부터 청명과 단오, 중추절(추석)을 하루짜리 공휴일로 정해 통상 앞뒤 주말을 합쳐 3일 짜리 연휴로 쉬고 있다.

중국이 청명절 같은 옛날 절일을 기념하게 된 배경은 경제가 발전하면서 전통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무렵 한국이 강릉단오제를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것이 중국으로 하여금 전통 문화 유산에 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는 얘기가 있다.

청명절기에 접어들면 봄기운이 완연하고 들과 산에 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다. 산에는 노란 생강나무꽃과 분홍색 진달래가 꽃봉우리를 틔우고 마을 어귀에는 살구꽃과 봉숭아꽃이 흐드러진다.

사람들은 아직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때 성묘와 함께 들과 산으로 나가 봄 나들이를 만끽했다. 중국인들은 이를 답청상화(踏青赏花)라고 하는데 우리로 말하면 '꽃구경 봄나들이' 같은 민간풍속이다.

대지를 밟고 꽃구경하며 따뜻한 봄기운을 즐기는 청명절 '답청상화'의 원조격 인물은 당나라때 시인 두목이다. 시인 두목은 청명절기 산시(山西)성으로 봄나들이를 겸한 원행에 나섰는데 이때 어느 산골마을을 지나면서 '칭밍(淸明, 청명)'이라는 제목의 시 한수를 남겼다.

청명절기에 봄비 부슬부슬 내리고,
산허리 오르는 나그네 발걸음 고단하네.
묻노니 여기 주막이 어디인가.
목동이 손짓하여 싱화촌을 가리키네.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두목이 남긴 시 청명은 시를 지은 때가 연분홍 하얀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날 이었다고 해서 '봄날의 노래'라는 부제가 붙어 천년 세월을 뛰어넘어 전 중국에 널리 회자되고 있다. '청명'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당시(唐詩)중 열 손가락안에 들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청명절에 유커들이 많이 찾는 베이징 인근 펑황산. 사진=최헌규 기차 촬영.  2025.03.26 chk@newspim.com

청명절기와 살구꽃 피는 봄날 주막의 서정을 노래한 두목의 시 '청명' 덕분에 산시성 싱화(杏花)촌 마을은 미주(美酒) 생산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싱화촌 양조장에서 빚어지던 평범한 동네 술은 펀주(汾酒)라는 이름으로 전국적 명주가 됐다. 펀주는 중국의 8대 명주이며 중국 증시 백주 업종 시가총액 4위권에 든다.

산시성 싱화촌 일각에서는 이곳이 수천년부터 청향형 백주로 유명한 지역이라며 두목의 시 '청명'으로 인해 싱화촌 술이 세상에 알려졌다기 보다, 싱화촌 명주 때문에 두목의 시 청명이 더 유명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광고(시) 때문에 상품(펀주)이 유명해진 게 아니라, 상품이 워낙 뛰어나다보니 거꾸로 광고 카피를 유명하게 했다는 얘기다.

후세 중국인들은 이 에피소드에 대해 천재 시인 두목을 폄하하는 얘기라기보다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명주에 바치는 헌사쯤으로 받아들이면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논쟁처럼 구태여 시비를 가리려 하지 않는다.

지금와서 펀주로 청명이라는 시를 떠올리게 되는지, 청명이라는 시를 통해 펀주가 유명해졌는지는 가릴 수 없다. 분명한건 청명절에 길을 떠난 '나그네'는 날이 저문 가운데 부슬 부슬 봄비를 맞으며 싱화촌 주막의 사립문을 들어섰다. 연분홍 빛 살구꽃은 봄비에 떨어져 주막의 마당을 하얗게 적셨을 것이다.

두목은 그날 저녁 살구꽃 마을 따뜻한 주막방에 들어 펀주 한 잔으로 여로의 노독을 풀었을 것이다. 두목의 시 청명과 싱화촌 펀주는 아름다운 선율로서, 또 촉촉이 목줄기를 적시는 감미로움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세상 사람들을 매료시켜왔다.

두목의 시대와는 많이 변했지만 청명절에 타도시로, 근교 야외로 봄을 찾아 나들이를 나서는 민간 풍속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일간의 짧은 소황금주인지만 매년 청명절이 돌아 오면 중국 주요 도로와 주요 관광지 일대는 나들이 객들의 차량들로 주차장 처럼 혼잡을 빚는다.

경제침체로 내수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올해 청명절 연휴에도 기차와 항공기, 배편으로 이동에 나서거나 교외 관광지를 찾아나설 나들이 여행객 수요가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교통 당국과 여행업계는 밝히고 있다. 요며칠 증시에서는 청명 특수 기대감에 항공 호텔 등 여행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벌써부터 인터넷 여행사이트에 청명절 소황금주 기간 인기 노선 항공 예약과 철도 예약이 폭주하고 인기 여행지 호텔 예약이 매진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철도 당국은 청명절 기간 이용할 기차표가 벌써 1600만장이나 팔렸다고 밝혔다.

당국이 청명절을 앞두고 '이구환신(以旧换新, 보조금 지급으로 소비를 부양함)' 범위를 스마트폰 자동차 외에 관광 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하자 청명절 나들이 열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교통 당국은 여행소비 촉진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비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