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천년고찰 고운사 등의 전소에 국가유산청은 25일 전국에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심각'단계는 위기대응 최고 단계로 국가유산 대응 매뉴얼 제정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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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하고 있는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길안면 인근 야산에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다. 2025.03.25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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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나흘째 확산되고 있는 경북 '의성산불'로 끝내 전소된 고운사 연수전.[사진=의성군청홈페이지]2025.03.25 nulcheon@newspim.com |
경북·경남·울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 8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대형 산불로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 경북 안동 만휴정 원림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의성 고운사는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이며 고운사의 연수전은 조선 후기 어첩(조선 왕실의 계보와 역사를 적은 것)을 봉안하기 위해 건립된 건축물, 가운루는 통일신라의 학자 최치원이 승려 여지대사 등과 만든 곳이다. 고운사와 가운루 모두 보물이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며 "안동 봉정사 유물을 긴급 이송 조치중이다"라고 밝혔다. 안동 봉정사는 세계유산(한국의 산사), 극락전(국보), 대웅전(국보),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등 국가유산이 많이 있는 절이다.
심각 경보 발령으로 민속유산팀, 역사유적정책과 등 국가유산청 직원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소방 헬기로 안동 인근 낙동강에서 물을 퍼 하회마을 지붕에 뿌려놓고 병산서원 현판 등 문화유산을 안동 시내 세계유교문화박물관으로 이송하는 등 선제 조치를 취한데 이어 안동 하회마을에는 소방차 10대, 병산서원에 2대를 각각 비상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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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하고 있는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선면 인근 공장에 불이 크게 번지고 있다. 2025.03.25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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