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별세한 송 작가에게 특별 공로상 수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주국제영화제(공동 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故 송길한 작가를 기리며 추모 상영을 진행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24일 지난해 12월 별세한 송길한 작가를 추모하기 위해 특별 공로상을 수여하고, 송길한 작가의 작품 '비구니'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송길한 작가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초대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영화제의 초석을 다졌다. 조직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지역 영화사-전주'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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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비구니'의 한 장면.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2025.03.24 oks34@newspim.com |
2017년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 특별전을 기획·진행해 40여 년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한 고인의 생애, 이력, 작품 세계를 조명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비구니'(1984년)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 송길한 각본, 김지미 주연 등 호화 라인업까지 갖춰 제작을 시작했으나 불교계의 반발로 제작 중단된 영화다. 미완성 영화인 이 작품 안에는 제작 당시 상황을 알게 하는 관계자 증언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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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해 연말 작고한 시나리오 작가 송길한.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2025.03.24 oks34@newspim.com |
송길한 작가는 1940년 전주 생으로 '짝코', '만다라', '길소뜸', '티켓', '씨받이' 등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다수 작품의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형이자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송하영) 감독의 큰아버지다. 전주 영화제는 오는 4월 30일 개막한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