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키마, 출시 2개월 만에 이탈리아 4개 주정부 입찰 수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셀트리온이 이탈리아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입찰 성과를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 출시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출시 2개월 만에 첫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은 최근 피에몬테(Piemonte), 발레다오스타(Valle d'Aosta), 리구리아(Liguria), 사르데냐(Sardegna) 등 4개 주정부가 개최한 입찰에서 스테키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역의 시장 규모는 이탈리아 전체 우스테키누맙 시장의 약 10%에 달하며, 스테키마는 2028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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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스테키마 [사진=셀트리온] 2025.03.13 sykim@newspim.com |
이탈리아의 핵심 주정부인 라치오(Lazio), 롬바르디아(Lombardia), 움브리아(Umbria)에서 개최된 아달리무맙 입찰에서는 '유플라이마'가 낙찰됐다. 이에 따라 유플라이마는 라치오와 롬바르디아에서는 3년간, 움브리아에서는 2년간 공급될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이탈리아에서 4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분기 대비 5%p 상승하며 경쟁 제품과의 격차를 확대했다. 이번 입찰 수주로 유플라이마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 제품군도 지속적인 입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램시마'(IV 제형)는 최근 움브리아주 입찰에서 낙찰되며 2027년까지 2년간 공급될 예정이다.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인 '램시마SC'도 입찰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 기존까지 이탈리아에서는 사르데냐 주정부만 인플릭시맙 SC 제형 입찰이 없었으나, 이번에 신규 입찰이 신설되면서 램시마SC가 전국 모든 주정부에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경쟁 제품이 없는 램시마SC는 새롭게 확보된 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램시마 제품군의 입찰 성과는 처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IV)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56%로 3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램시마SC 단독으로도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이탈리아 법인의 이같은 입찰 성과는 맞춤형 직판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2020년부터 이탈리아에서 전 제품을 직판 방식으로 전환하며, 현지 입찰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제품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입찰 수주 후 신속한 의약품 공급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며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셀트리온 유원식 이탈리아 법인장은 "2020년 직판 전환 이후 각 주정부 입찰에서 수주 성과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 결과 램시마 제품군, 유플라이마 등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 1월 출시된 스테키마도 입찰 수주에 빠르게 성공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 기존 제품들과 동일한 인적, 물리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처방 선두주자로 올라설 수 있도록 더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