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현장] 삼성SDI "주가 부진 송구…금감원에 유증 취지 잘 설명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개인 투자자들, 날선 질문 쏟아내
유상증자 외 다른 방법도 검토 중
금감원에 유상증자 취지 설명할 것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SDI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유상증자에서 비롯된 주가 부진과 관련해 주주들의 날선 질문이 쏟아지자 진땀을 흘렸다.

삼성SDI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김종성 부사장, 주주 불만에 "인내심 갖고 응원해달라"

이날 주주들은 주총 시작 전에는 주총장 주변에서 트럭시위를 하고, 주총이 시작된 이후에는 날카로운 질문을 연이어 쏟아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과 주가 하락으로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주가 하락은 실적 부진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미국 대선 이후 친환경 정책 후퇴 우려, 무역환경 변화 불확실성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회복을 위해 회사가 여러 고민을 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중장기에는 최고 기술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와 46파이 배터리, LFP 배터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전고체 배터리의 고용량화 달성 및 양산기술 완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SDI 주주총회 화면 캡처]

질의응답 시간에 주주들은 주가에 대한 질타를 지속했다. 특히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비교해도 주가 경쟁력이 떨어진 것을 지적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주주는 "증권사 직원들조차 이런 주가 폭락은 처음 본다고 한다"며 "회사에서 얼마나 주가 관리를 엉망으로 했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배당도 안 주고 유증도 하면 누가 선뜻 삼성SDI에 투자하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최근 이차전지 주가 전체가 하락 많이 했고 상대적으로 우리가 많이 하락한 건 사실"이라며 "주가가 많이 떨어지고 회사에서 충분히 방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적인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미국 공장이 본격 양산되면 조만간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2~3년은 앞서 투자해야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이 시점에 해야 했다"고 답변했다.

회사채 발행 등 여러 가지 수단이 있지만, 유상증자가 필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유상증자 외 다른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가지 수단으로 자금 조달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보유 자산 활용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순서의 문제"라며 "실적으로 보답할 테니 인내심을 갖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주선 대표 "금감원에 유상증자 취지 설명할 것"

주주총회가 끝나고 최주선 삼성SDI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유상증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삼성SDI 새 수장으로 선임됐지만, 이번 주총과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절차가 남았기에 의장을 맡지 못했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진행된 제55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아영 기자]

최 대표는 금융감사원의 유상증자 중점 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준비를 잘 해서 저희의 유상증자 취지를 당국에 잘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의 유상증자로 인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됐고 삼성SDI의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금감융감독원은 삼성SDI에 대해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심사하기로 했다.

트럼프 정부와의 IRA와 관련해서는 "배터리협회 및 국내 배터리기업 3사가 같이 협업하며 대응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는 워싱턴에 관계자들이 있어 (미국 정부와) 소통하며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도 역시 "유럽·아시아 주요 완성차업체(OEM)로부터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를 수주했으며, 46파이와 리튬인산철(LFP)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해 수주 확정 단계에 있다"며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안에 다음 단계인 고용량화와 양산 기술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단기간 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당사의 배터리를 채용하는 대상 차량을 늘리고, ESS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일부 전환하는 등 생산능력을 20% 이상 추가 확보해 올해 실적을 극대화하겠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확대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최주선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네 가지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