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네 배 뛴다" VS "반토막 난다" ① 큰손들 테슬라 베팅 엇박자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14:35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14:37

'트럼프 효과' 모두 반납
론 배런 "저평가, 한 주도 안 팔아"
IB들 판매 전망 '흐림'

이 기사는 3월 17일 오후 1시5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서학 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인 테슬라(TSLA)를 놓고 월가의 큰손들 사이에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려 관심을 끈다.

한편에서는 저평가 진단과 함께 네 배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반토막이 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테슬라 주가가 말 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가운데 월가의 베테랑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테슬라 주가는 3월14일(현지시각) 249.98달러에 거래를 종료, 전날보다 3.86% 상승했지만 2025년 초 이후 34% 폭락했다. 10일에만 주가는 15% 폭락해 일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 당일 주가가 251.44달러에 거래를 마친 뒤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로 12월17일 장중 기준 488달러 선까지 치솟았지만 판매 실적 둔화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부(DOGE) 정책을 둘러싼 반감까지 맞물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정책 역시 해외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모양새다.

3월14일 테슬라의 종가가 대선 당일 종가 251.44달러를 하회한 데 따라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토해낸 셈이다.

론 배런 회장과 일론 머스크 [사진=블룸버그]

연초 이후 시가총액이 3분의 1 이상 증발한 가운데 억만장자 투자가 론 배런은 미국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를 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지난 1982년 배런 캐피탈을 설립, 총 4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그는 성장주를 매입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배런 회장의 개인 순 자산은 65억달러로 추정된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급락 이전에 10년간 네 배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 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사진=블룸버그]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배런 회장은 지난 2014년 테슬라에 처음 투자했고, 이후 2016년까지 총 4억달러 가량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의 전기차가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지 못했던 2014년 주가는 2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배런 회장은 업체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예상하고 개인 포트폴리오에 테슬라를 편입했고, 여전히 주가가 10달러 선 중반에서 등락할 때 추가 매입했다.

이후 지구촌 전기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면서 테슬라 주가는 수직 상승, 2021년 407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후 최근까지 주가가 큰 폭의 등락을 나타냈지만 배런 회장은 물량을 계속 보유했고, 최근 폭락에도 여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7주 연속 하락, 2010년 나스닥 시장 상장 이후 주간 기준 최장기 내림세를 연출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전세계 자동차 섹터를 통틀어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보고서에 다르면 배런 캐피탈은 2024년 2분기 테슬라 보유 물량을 소폭 축소했다. 주가 상승으로 인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의 비중이 높아지자 조정에 나섰던 것.

배런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고객들의 펀드에서 젼량 매도할 때까지 단 한 주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테슬라 경영의 난기류를 예고한 상황과 맞물려 조명을 받았다. 2조달러 예산 감축을 언급했던 그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대대적인 예산 삭감과 공무원 감원을 추진하면서 소비자들의 반감이 두드러진다.

CNN을 포함한 미국 언론들은 수 백명의 미국인이 테슬라 매장 앞에 모여 머스크의 정책 기조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보도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과 교역 상대국들의 관세 맞대응까지 테슬라의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

배런 회장은 공공의 적이 돼 버린 머스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머스크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비즈니스에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의 역할이 길게 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속내를 털어 놓았다.

연초 이후 테슬라 주가의 급락 원인 가운데 하나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 약화가 꼽힌다. 2월 중국 출고가 1년 전에 비해 49% 급감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는 분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켜내기 위해 상하이 공장에서 최소 20% 저렴한 가격에 모델 Y를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를 포함한 현지 경쟁사들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떨어진 데 따른 대응책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25년 1~2월 사이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6만48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14%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BYD의 차량 판매는 48만1318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분의 3 이상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 년 이내에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판매량이 테슬라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이 미국에 이어 테슬라에게 두 번 째로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우울한 전망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입지는 약화되는 추세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11% 떨어졌다. 다른 모든 전기차 브랜드의 미국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테슬라가 곤욕을 치른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을 시승한 뒤 구매, '테슬라 구하기'에 나섰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2025년 1분기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 전망치를 종전 44만4000대에서 35만5000대로 낮춰 잡았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투자은행(IB) 업계의 평균 전망치 41만8000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2024년 4분기 판매량 49만5000대에서 28.28% 급감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셈이다.

업체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5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5%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억2000만달러로 70.77% 급감했고, 순이익률도 9.01%를 기록해 한 자릿수로 후퇴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