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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중국 테크 굴기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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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중국의 로봇 굴기가 무섭다. 쿵푸를 하듯 날렵하게 몸체를 회전시켜 한 발로 앞에 있는 나무 막대를 차고 몸을 돌려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는 휴머노이드.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G1이다. 춘제 갈라 쇼에서 여성무용수와 함께 수건을 돌리고 군무를 펼친 H보다 작고 가벼운 모델이다.

자전거를 타고 춤을 추며, 스쿠터와 호버보드 위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는 중국의 애지봇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링시X2'는 시간을 읽어주고 마실 음료까지 추천해준다. 움직임의 유연성과 안정성, 소통 능력까지 크게 향상된 중국산 휴머노이드가 딥스크의 충격을 잇고 있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중국의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며 중국 기술의 발전상에 놀라는 이들도 있겠지만 업계에선 그 동안 알아채지 못했을 뿐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평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놀라운 혁신성을 보여준 중국 테크는 이미 10 여년 전 부터 철저히 계획된 중국정부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출발은 2015년부터 추진한 '중국제조 2025'다. 정부차원의 천문학적인 자금 지원과 함께 우수인재 양성 및 확보가 추진되었다. 2021년엔 14차 5개년 규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핵심 기술 자립화 율 70%, 2030년 세계 AI 강국 도약'이란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3월에는 10대 정부 과제 첫번째 항목으로 'AI+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제 단순한 기업 지원 정책을 넘어 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가 전체로 AI기술 수용성을 확장시키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중국 내 AI기업은 4400개가 넘고 대중에게 서비스되고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이 200개 이상, 등록 사용자 수도 6억 명을 초과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은 2017~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1.7% 이상을 산업 정책에 지출했다. 이런 비율로 자금이 10년간 투입됐다면 3조달러 이상이 쓰였다고 추정된다.

올해 1월 600억위안 규모의 AI 투자 기금을 조성한 중국은 향후 15년 동안 첨단 기술 분야에 10조위안(약 20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막을 내린 양회에서도 AI 산업 자금 지원에 대한 지지가 재확인되었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개막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중국 AI 정책이 R&D 투자에서 출발한 만큼 저력도 대단하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발표하는 과학 논문 성과 순위에서 지난해 중국 대학이 2~9위를 차지했다. 이 발표가 처음 나온 2016년엔 베이징대(9위)만 10위 안에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지난해 내놓은 '20년 동안의 중요 기술 추적: 장기적 연구 투자의 보상'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AI, 반도체, 방위, 우주, 에너지 등 현재 핵심 기술 64종 중 57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2000년대 중반 기술 64종 중 60종에서 선두를 차지했던 미국이 현재 7종으로 줄어들었으니 학술적으론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셈이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간 출원된 생성 AI 관련 특허 5만 4000여건 가운데 중국에서 출원된 특허는 3만 8210건으로 약 70%를 차지한다. 2위 미국(6276건)의 6배 규모다. 중국의 출원건수는 매년 50% 씩 증가하고 있다. 스탠퍼드대는 지난해 발간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4'에서 "중국이 AI 특허를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 이미지 [신화사=뉴스핌 특약]

정부 주도인 만큼 중국의 AI, 로봇 산업 생태계가 수직 수평적 구조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2018년부터 AI칩, 센서, 클라우드, 빅데이터,5G통신 등의 하드웨어 인프라와 딥러닝, 자연어처리 등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동시에 구축. 성장해왔고 최근에는 자율주행, 산업용 로봇, 의료영상, 질병예측 같은 다른 영역과의 융합, 적용을 통해 응용층을 빠르게 확장 발전시키고 있다.  전 세계 2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IBM의 '2023년 글로벌 AI 도입지수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이 AI 도입 및 응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글로벌 기술 지형을 흔들자 미국의 AI기업들은 강력한 견제에 나섰다. 최근 오픈AI는 트럼프행정부에 '중국에서 개발된 AI모델 사용의 전면 제한'을 촉구했다. 정부 보조금을 받는 중국의 AI기업은 일종의 국가통제조직으로 원칙적인 '반칙'을 행한 것이며 지식재산권 보호와 보안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중국 AI를 보안 문제로 제재할 수 있는 단계는 넘어섰다는 견해도 있다.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는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오픈소스를 장려하고 있어 미국이 폐쇄형 모델만 고집한다면 글로벌 AI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싸움에서 AI세계 3위를 목표로 하는 한국의 존재감은 사실상 거의 보이지 않는다. 미국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돈이 따라붙는 것도 아니고 중국처럼 기술 하나 보고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국가정책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허페이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3월 3일 중국과학기술대학 연구팀이 105개 큐비트로 구성된 '쭈충즈(祖沖之) 3호' 양자 컴퓨터 프로세서에 대한 실험 결과를 논의하고 있다.

똑똑한 인재가 최고의 국가자원인 한국에서 인재만 제대로 양성되고 확보된다면 한숨 돌릴 수 있겠지만 그 마저 순조롭지 못하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의 AI 인재 집중도는 0.8%로 이스라엘(1.1%), 싱가포르(0.9%)에 이어 3위에 자리하지만 2016년~2023년 사이 한국 AI 인재 이동 지표는 –0.3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AI 인재 유출국으로 꼽혔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AI 기술인재 양성, 확보 정책은 충분히 들여다 볼만 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꾸준하게 지속되는 인재 양성 정책이다. 1991년 덩샤오핑이 21세기까지 세계 일류 수준 대학을 100곳 육성한다는 '211공정'을 선언한 뒤 장쩌민은 재정수입 1%를 투자하는 '985공정'을, 시진핑도 40여 개 대를 중점 지원하는 '쌍일류(세계일류대학·일류학과 건설)'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도자가 바뀌고 대내외적 환경이 변해도 세계 일류라는 목표를 향해 될 성 부른 대학에 예산 및 정책 지원을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은 꾸준히 이어졌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업이 변하고 각종 정치적 명분 때문에 지원대상과 목표가 바뀌는 한국과는 사뭇 다르다. 대학등록금 마저 표심으로 보느라 일관성 있는 대학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홍콩증권거래소(HKEX) 내부 모습

중국의 AI 인재 강국 도약 방침은 2018년 '고등교육기관 AI 혁신 행동계획' 수립 이후 작년 기준 535개 대학에 AI 학과가 설립되고 연간 4만3천명 규모의 인재가 배출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대학 입학시험 상위 5% 학생을 발탁해 세계적인 연구자로 양성하는 '강기계획' 부터 100여개 대학에서 AI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4∼6개월간의 단기 AI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마이크로 전공 제도를 도입해 다학제적 AI 인재 양성을 진행 중이다. 질적 향상 못지 않게 수적 확장에도 열성이다.

심지어 세계의 AI 인재를 끌어오기 위해 '현 직장에서 받는 1년 연봉의 9배를 3년간 보장해 주겠다'는 193프로그램까지 동원 중이다.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애써 키운 인재의 유출은 막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꾸준한 정책 추진,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우수한 인재가 의대만 바라보는 대중적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승자가 독식하는 AI 경쟁에서 밀리지 않아야 미래가 있다. 한국에서 그 열쇠는 인재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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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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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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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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