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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양회] 다른 중국이 온다 ② 14억의 전력질주, 기술돌파 '인해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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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봉쇄 VS 中 자립자강 기술 돌파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종합판 AI비전 주목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1949년 공산당이 베이징에 입성해 신중국을 건국했을 때만해도 수도 베이징에는 트랙터 한대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공장 시설이 없었다...'

중국판 실리콘밸리 베이징 중관촌 전람관에는 세계 최강을 뽐내는 전기 자동차 굴기에 이르기 까지 중국 공산당이 이룩한 과학기술 분야의 휘황찬란한 성취를 전시해놓은 코너가 상설 전시장으로 설치돼 있다.

중관촌 전람관에는 공산당이 일궈온 100년 과학 발전 역사가 몇개의 방에 걸쳐 가득 전시돼 있는데, 맨 처음 전시장의 첫 전시물에 붙여져 있는 설명문이 관람객의 발길을 잡아 끈다.

건국초 급진 좌경화 정책인 1950년대 말 전후 대약진 운동과 1970년대 말까지 몰아친 10년간의 정치 광풍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은 첨단 기술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중관촌 전람관 자료를 쭉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중국 기술 굴기의 토대를 닦은 지도자는 다름아닌 중국 특색사회주의 노선 제창자 겸 중국 사회주의 개혁개방 현대화 건설 총설계사로 불리는 덩샤오핑이다.

'덩샤오핑이 주도한 개혁개방은 20세기 후반 중국을 개변시켰다. 특히 과학기술 제일 생산력은 덩샤오핑 과기 사상의 정수다.' 중관촌 전람관의 자료는 중국 과기 발전에 대한 덩샤오핑의 공로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베이징 중관촌 실험실을 나와 베이징 중심가 거리에서 종횡 무진 운행하는 징둥의 무인 자율 자동차와 빅테크 기업 바이두의 무인 배송 차량. 사진= 최헌규 기자.  2025.02.26 chk@newspim.com

 

덩샤오핑 이후 장쩌민과 후진타오 지도부로 이어지지만 2012년 가을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에서 집권한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덩의 과기 사상을 가장 잘 계승한 지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청년시절 부터 기술에 흥미를 보였고 대학에서도 이과를 전공했다. 문혁기 10대의 시진핑이 하방 생활을 했던 산시(陝西)성 옌촨 량자허에 가면 황토 동굴 방 전시장에 '자력갱생'이란 전시물을 볼 수 있다. 거기엔 당시 시진핑이 메탄가스 신기술 연구 보급에 공을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

마치 미국 제재를 예견이나 했듯 시진핑 주석은 2012년 18기 집권 이후 덩샤오핑의 과학기술 사상을 어느자리에서건 빼놓지 않고 강조해왔다. 중국 과기 분야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특히 '신질 생산력'으로 덩샤오핑 과기 사상의 바통이어 기술 중국의 비전을 꽃피우고 있다고 말한다.

신질 생산력은 시진핑 주석이 2023년 말 제창한 4차산업 지향의 신성장 패러다임이다. 토지 노동 자본 같은 전통 생산요소가 아닌 첨단 기술과 창의, 고효율 고품질을 위주로 혁신 주도의 선진 생산력을 추구하는 발전 전략이다. 이 개념은 이듬해인 2024년 3월 양회(정기 국회) 무대에 중심 의제로 올려졌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대 때 하방생활을 했던 산시성 옌촨의 량자허 토굴방에 자력갱생 구호가 전시돼 있다.  사진=최헌규 기자.  2025.02.26 chk@newspim.com

 

시진핑이 제시한 신질 생산력은 기술 자립자강을 통해 미국의 제재와 공급망 봉쇄를 돌파하고 2050년 목표인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사회주의 슈퍼 선진국)을 실현한다는 국가 전략이다. 독은 독으로 제압한다는 이독공독(以毒攻毒) 전략이다. 미국의 기술 압박에 대해 중국은 추호의 망서림 없는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일주일 뒤인 3월 초 열리는 정기 국회 중국 양회(3월 5일 전인대와 3월 4일 정협)에 대해 벌써부터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올해 양회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대내외에 기술 중국의 성과를 자랑하고 첨단 과기 영역의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 행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명절 설 기간 세계를 들썩이게 한 대형 언어모델 AI 딥시크R1 돌풍은 2025년 양회에 앞서 울려퍼진 대회 전주곡인 셈이 됐다. 양회 무대를 통해 중국은 반도체와 AI, 첨단 기술 육성을 위한 종합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와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진짜 미중 기술 전쟁의 종합판은 AI 산업에 대한 기술 인재와 자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미중 기술 전쟁이 AI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얘기다.

스마트폰과 알파고 단계에서 중국은 뒷 차를 탔다. 하지만 중국은 AI 경쟁에선 미국과 서방 국가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정부가 확고한 비전과 육성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고급 인재와 자본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다. 2025년 양회에서도 중국 당국은 약 800조원의 R&D예산 투입 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매년 3월초 중국 정기국회인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인민대회당 앞 천안문 광장에 붉은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최헌규 기자.  2025.02.26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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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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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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