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JP모간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종전 135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했다고 CNBC가 현지시간 12일 보도했다. JP모간이 새로 제시한 목표가는 3월12일 종가(248.09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광범위한 불매운동으로 회사의 1분기 판매량이 당초 추정치 44만4000대에 못미치는 35만5000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 역사상 특정 브랜드가 이토록 급속하게 가치를 상실한 전례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브링크먼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2년과 2017년 중국과 외교관계 악화로 일본과 한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중국 본토에서 일었지만 당시의 피해는 단일 시장(중국 시장)에 국한됐다"면서 "지금의 테슬라 팬매 감소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모간스탠리가 공개한 설문 조사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의 기행이 나라 안팎에서 적을 만들면서 회사 평판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 투자자 85% "머스크 정치 활동, 테슬라에 안 좋아"
설문에 응한 245명 가운데 85%는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의 펀더멘털에 '부정적'이거나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9%는 올해 테슬라가 고객에게 인도할 차량의 수가 1년 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응답자의 21%는 인도량이 10% 넘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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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