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발표
조선업 1년 새 12명 증가한 20명…"업황 개선" 영향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가 5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9명(1.5%) 줄어든 수치지만,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인한 건설업 사망자 감소의 결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589명으로 전년 대비 9명(1.5%) 감소했다. 사고 건수는 553건으로 전년 대비 31건(5.3%) 감소했으나 사망자가 23명 발생한 아리셀 화재사고 등의 영향으로 사고 사망자는 크게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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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규모에 따른 사망자는 전년 대비 50인 미만에서 감소한 반면 50인 이상에서 증가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사망자는 339명으로 15명(4.2%) 감소했다. 50인 이상 사업장 사망자는 250명으로 6명(2.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사망자 수 기준 전년 대비 건설업에서 줄었으나, 제조업과 기타에서 늘었다. 건설업 사망자는 276명으로 전년 대비 27명(8.9%) 감소했다. 50억 미만 현장 사망자는 181명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50억 이상은 95명으로 전년 대비 27명(22.1%) 줄었다.
건설업 사고 감소 배경에는 건설 경기 불황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국토교통부의 건축허가 및 착공 통계를 보면 지난해 착공 동수는 전년 대비 7.5% 감소했고,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 조사상으로도 건설업 취업자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5~50억 미만의 경우 지난해 해당 유형 현장에 대해 중대재해법이 적용됐는데도 사망자 수가 그대로였다.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전체적으로 50억 미만 건설현장 같은 경우 예산이나 인력에서 취약한 상황이기에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50억 미만 중심으로 지도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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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2024.06.25 mironj19@newspim.com |
제조업과 기타 사망자는 각각 175명, 138명으로 전년 대비 5명(2.9%), 13명(10.4%)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 선박건조 및 수리업 사고 사망자는 20명으로 전년 대비 12명 증가했다. 기타 업종 가운데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사망자는 32명으로 전년 대비 7명 늘었다.
최태호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제조업은 업황이 개선된 조선업, 기타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보건 개선 역량이 부족한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중심으로 사고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