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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업 불똥 튈라"...홈플러스 '유동성 논란' 진화 안간힘

기사입력 : 2025년03월09일 16:51

최종수정 : 2025년03월10일 17:41

두 차례 입장문 내고 유동성 관련 의혹 적극 해명
납품사 공급 재개 협의 진행 중...매장 곳곳 공급 중단 혼란도
오뚜기·롯데웰푸드·삼양식품 이후 '공급 재개' 추가 업체는 아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홈플러스가 '유동성 위기 논란'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납품사 이탈로 영업중단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유동성 관련 우려가 확산될 경우 공급 재개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LG전자,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등 업체들은 여전히 홈플러스와의 거래 재개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홈플러스는 두 차례 입장문을 내고 일각에서 불거진 '유동성 위기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먼저 홈플러스가 대규모 외상매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과 국민연금 등 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기업가치를 '0'원으로 평가했다는 의혹 등에 반박했다.

앞서 언론에서는 홈플러스가 약 3조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이 있고 이를 담보로 3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현재 매입채무는 약 3000억원이며, 이를 담보로 이루어진 외상매출담보대출은 300억원 규모다"라고 바로 잡았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8일 방문한 홈플러스 정육 코너 앞. 고객들이 몰려 있다. 2025.03.08 whalsry94@newspim.com

또한 기업가치가 '0원'으로 평가됐다는 세간의 지적에 "평가기관을 통해 평가된 부동산 자산만 4.7조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생절차를 통해 금융채무 부담이 경감되면, 홈플러스는 영업활동을 통해 한 달에 1000억원 이상의 잉여현금이 창출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회생 신청 직전 기업어금(CP)를 발행, 도덕성 해이 의혹에도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2024년 신용평가에서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고 슈퍼마켓 사업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기업회생 신청 이후 납품사들이 줄줄이 공급중단에 나서는 등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유동성 관련 논란까지 가중되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6일 협력사 이탈로 영업 중단 고비를 맞았다가 대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하면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앞서 납품을 중단했던 오뚜기, 롯데웰푸드는 홈플러스 납품을 재개했으며 삼양식품도 월요일인 10일부터 제품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농심과는 제품 공급을 중단없이 지속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LG전자, 롯데칠성음료·동서식품·팔도 등은 여전히 공급 중단 상태로 홈플러스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직 홈플러스 일선 매장과 오프라인몰에서는 납품 중단 사태 관련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입점한 LG전자 매장에서는 대금 미지급문제로 가정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매장 곳곳에서는 공급 중단 업체들의 제품이 매대에서 비어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대부분 입점업체(테넌트)들의 대금 정산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홈플러스 입점 빵집 점주 A씨는 "대금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홈플러스 합정점에는 평소와 같이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정치권에서도 홈플러스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홈플러스 노조 및 점주 긴급 간담회'를 열고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절차와 관련한 노조·점주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위원회는 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추진하면서 ▲대규모 점포 폐점 ▲노동자 고용불안 ▲가맹점주들의 생존권 위협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위원회와 홈플러스 노조·점주 대표들은 고용 안정 대책과 점주 보호 조치, 기업회생 절차의 공정성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현장에서 한 입점업체 점주는 "1월 정산금이 들어오지 않아 높은 이자의 리볼빙 서비스도 이용하고 추후에 세금을 내려고 모아뒀던 적금을 깨서 막고 있다"며 막막한 현실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다.

홈플러스는 납품사들의 공급 재개 추진 등 영업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이달 12일까지 열리는 연중 최대 반값 행사 '홈플런'에 집중한다. 또한 오는 14일까지 '화이트데이'를 기념한 '디저트 오마카세' 행사도 마련했다. 직접 만들 수 있는 6가지 디저트 레시피를 제안, 화이트데이 행사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7일 이후)협상을 진행 중인 업체 중 공급재개에 나서기로 추가된 업체는 아직 없다"며 "하루라도 빨리 상거래채무의 결제를 포함하여 모든 부분을 정상화 함으로써 협력사, 임대점주 및 고객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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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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