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에 집중…30331ha 산림 훼손
쓰레기 소각 1852건, 담배 꽁초 1607건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봄철 기간 중 농·부산물 소각 및 화목 보일러 등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인한 산불 확산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7일 소방청이 제공한 국가 화재 정보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야 화재는 총 7191건 발생해 사망자가 35명, 부상자가 315명에 달하며, 재산 피해는 약 3200억 원에 이르고 30331ha의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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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김보영 기자=소방청은 봄철 기간 중 농·부산물 소각 및 화목 보일러 등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산불 확산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최근 5년간 임야 화재 도표=소방청 제공kboyu@newspim.com |
월별로는 3월에 1597건(22.2%)으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으며, 그 뒤를 이어 4월 1360건(18.9%), 2월 1133건(15.8%) 순으로 집계됐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화재 위험이 특히 높아지는 시기로 분석된다.
화재 발생 원인 중 쓰레기 소각이 1852건(25.8%)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담배 꽁초가 1607건(22.3%), 논·임야 태우기가 1115건(15.5%)으로 뒤를 이었다. 화목 보일러와 아궁이 취급 부주의는 794건(1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레기 소각과 논·임야 태우기는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임야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중 90%가 70세 이상의 고령자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는 소규모 불을 혼자 끄려다 화를 입거나 적시에 대피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나타난 결과다.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 인구가 많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이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산림과 인접한 지역 주민들은 비닐 및 농·부산물과 생활쓰레기의 무단 소각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는 보일러와 연통 주변에서 불에 타기 쉬운 물품을 제거하고 다 탄 재는 불씨가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 후 폐기해야 한다.
특히, 쓰레기 및 아궁이에서 불씨가 발생하면 혼자서 끄려 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쓰레기 소각 중 불이 옮겨붙어 산불이 발생할 경우, 행위자는 실화 책임을 지게 되며 민사상 손해배상과 경범죄 처벌 등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소각 전 반드시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하고 화재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건조한 봄철에는 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잘못 다루는 작은 실수가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산불로 소실된 산림을 복구하는 데는 20년에서 50년이 걸리므로 국민들이 각별히 주의하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